"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가해자 인식 변화에 효과"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가해자 인식 변화에 효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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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가원 이슈브리프
‘제주지역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성과와 향후과제’라는 주제

제주지역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이 가해자 인식 변화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26일 ‘제주지역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성과와 향후과제’라는 주제로 이슈 브리프를 발간했다.

연구진이 제주지역에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두 사업 모두 가해자 의사소통의 부정적 인식과 폭력인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사업에 참여한 가해자 25명에 대해 전문 상담 실시해 결과 평균을 5점 척도(숫자가 높을 수록 문항에 찬성)로 나타낸 결과 의사소통 영역에 대한 조사결과, ‘배우자나 가족과 이야기가 귀찮다’ 항목(3.3→2.1)으로 내려가는 등 부정적 인식은 감소하고‘상대의 의견이 나 기분 존중(3.4→3.5)’, ‘상대에게 감정과 기분을 주저없이 말함(2.1→2.4)’ 등 긍정적 인식은 올라갔다.

폭력인식의 정도가 가장 많이 감소한 항목은 ‘배우자가 말을 안들으면 때릴수 있다 (2.1→1.5)’이고, 가장 적게 인식이 감소한 항목은 ‘배우자를 때리는 것은 사랑싸움으로 문제 안됨(1.9→1.7)’으로 나타났다.

2차 사업 또한 구체적으로 갈등의 정도가 감소한 항목은 ‘애정이나 관심부족’(2.6→2.5), ‘외도로 인한 문제’(2.1→1.9), ‘의사소통’(3.3→3.2)등 개인적인 문제에서 갈등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이며 집안에서 해결’에 대한 항목에서 그렇지 않다는 인식의 변화가 가장 높게 나타나(3.3→2.6)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에 연구진은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지원 사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 제주시에서는 사업수행을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2024년에는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어 지속적인 사업수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교정‧치료를 위한 사업의 추진체계 강화, 사업운영 주체의 다각화, 사업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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