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글서예계 제주서 외치는 ‘대한독립 만세!’
세계 한글서예계 제주서 외치는 ‘대한독립 만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2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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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절 105주년 기념전
‘1919 삼일만세 세계로 미래로’
다음 달 2∼7일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
합동작품 출품작
현병찬 작 법정사 항일운동 격문

국내ㆍ외 한글서예 작가들이 제주 항일운동 역사를 조명한다.

제주특별자치도한글서예초대작가회(회장 양춘희, 약칭 한초회)는 다음 달 2∼7일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3ㆍ1절 105주년 기념전 ‘1919 삼일만세 세계로 미래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지역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들로 구성된 한초회와 우리나라 캘리그라피를 선도하는 서울 오민준글씨문화연구회, 재일교포 2∼3세와 일본 작가들로 이뤄진 일본의 영화서예연구회가 함께하는 국제전시다.

참여 작가들은 도내 4대 항일운동인 제주의병운동과 3ㆍ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무오법정사항일운동, 전국 최대 규모 여성 항일운동인 해녀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과 함께 대한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도내ㆍ외 독립운동가를 조명한다.

소재 지역이나 단체별 작업 특성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다채로웠다.

제주지역 한초회 작가들은 제주의병운동 당시 격문과 조천만세동산 삼일독립운동기념탑 비문 들이 한글 서예로 옮겨지면서 도내 항일운동사를 한 걸음 더 가까이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을 출품했다.

서울 오민준글씨문화연구회는 글자가 만드는 여백의 미와 조형의 미를 활용한 캘리그라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위주로 출품됐다.

일본 영화서예연구회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남북분단 문제, 세계 평화 등 국제를 무대로 한 작품부터 독립운동가의 애국 정신이 담긴 명언을 통해 치열하게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탐구한 작품까지 선보인다.

작품 곳곳에 태극기를 상징하는 붉은 색과 푸른색, 흰색, 검정색을 가득 만날 수 있다.

이에 더해 긴 한지에 여러 한글서예 작가들이 태극기와 애국정신, 한복 등 한국의 정신이 가득 담긴 합동작품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전시 첫 날 오후 2시 제주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박재형 제주교육삼락회 회장의 강연으로 제주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할 계획이다.

양춘희 회장은 “제주에서의 대한독립만세 운동의 흔적과, 제주의병운동을 함께 조명하여, 제주에서의 대한독립 애국애족 정신을 전국 또는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오니 찾아주시어 많은 성원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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