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이 피 흘린 대한민국 와서 가슴 뭉클"
"아버지들이 피 흘린 대한민국 와서 가슴 뭉클"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2.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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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대표단 일행 지난 19~22일 제주 방문 현충시설 참배
전몰군경유족회 도지부 지난해 11월 마닐라 방문 답방..."필리핀 호국영웅 기억해"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대표단 일행 12명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를 방문했다. 사진은 일행이 백마고지 영웅 고(故) 강승우 중위 동상을 찾은 모습.

625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필리핀 군인과 유족이 제주를 찾아 현충시설을 참배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는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대표단 일행 12명이 지난 19일부터 34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해 지난 22일 이도했다고 26일 밝혔다.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일행은 제주호국원 현충탑과 신산공원 내 625참전기념탑을 차례로 참배한 후 자유총연맹으로 이동해 백마고지 영웅 고() 강승우 중위 동상을 추모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가 일행을 안내하고 제주도보훈청은 오찬에 초대했다.

일행은 재향군인회 제주 임직원까지 참여한 환영과 환대에 연신 엄지척을 표현했다.

다마셈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회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아버지들이 피 흘린 이곳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느낌이 남다르고 가슴이 뭉클하다더군다나 아름다운 제주에서 따뜻한 환대까지 받으니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며 감사를 표했다.

강응봉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장은 우리는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필리핀 호국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다마셈 회장에게서 위문품()들은 자율적으로 반납해 공적으로 사용되는 형편이란 말을 들었다며 필리핀의 미흡한 보훈 정책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의 제주 방문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가 지난해 11625한국전쟁 참전국 방문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을 찾은 데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당시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도지부는 다마셈 회장과 가족을 비롯해 마닐라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 및 전몰전상 유족 가정들을 찾아 위문품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한편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625한국전쟁에 참가한 필리핀 군인은 1950919일부터 1955513일까지 총 7420명에 달했다. 그 중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은 부상을 당했다. 57명은 실종됐고 41명은 포로 교환으로 귀환했다.

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 일행이 제주호국원 현충탑을 방문한 모습.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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