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역 경기 지표가 뒷걸음질 치면서 경제 위기가 지속하는 모양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제주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09.8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지수 역시 111.7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99.8로 기준치(2020년=100)를 밑돌며 코로나19 확산 기간보다 지표가 하락했다.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 부진이 소비 지표 하락을 이끌었다.
건설경기 부진 지속에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1조6762억원으로 전년도 2조2171억원과 비교해 24.4%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은 선박, 경공업 등의 수출이 늘고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반등하면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이 같은 경기 지표 악화에 제주를 찾는 인구보다 떠나는 인구가 늘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는 1687명이 순유출돼 2009년(-1015명) 이후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20~29세 청년층 인구가 2002명 순유출됐고, 10~19세 역시 740명이 순유출되며 10대·20대 청년층의 순유출이 많았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