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시아 개척 ‘청신호’…경제 성장 이끈다
중동아시아 개척 ‘청신호’…경제 성장 이끈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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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21~25일 UAE 방문…경제사절단 동행
잠재력 큰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직항 논의도
제주도는 지역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UAE 샤르자에서 열린 ‘제주-샤르자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양 지역의 경제 교류 등을 논의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지역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UAE 샤르자에서 열린 ‘제주-샤르자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양 지역의 경제 교류 등을 논의했다. 제주도 제공

‘아·태 전진기지’ 도약을 위해 지방외교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는 제주도정이 현지에서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튼튼히 다졌다.

특히 직항 하늘길 구축, 관광객 유치, 중동시장 개척 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향후 제주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동력이 구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 및 두바이 등을 방문했다.

이 기간 제주도는 제주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동행해 중동과의 본격적인 지방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영토 확장에도 박차를 가했다.

중동 국가들은 고유가로 확보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은 올해 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3%에서 5.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력이 큰 중동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구성된 경제사절단에는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김미진 제주화장품기업협회장 겸 유앤아이제주 대표, 유행수 ㈜삼다 대표,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을 비롯해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개발공사 등이 참여했다.

샤르자 투자유치사무소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주최한 ‘제주-샤르자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 오 지사는 ‘제주 세일즈맨’으로 나서 제주기업들을 소개했으며, 도내 기업 및 경제인들은 샤르자 측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동시에 네오플, 제주반도체 등 뛰어난 기업들이 활약하는 미래 신산업의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제주에서 생산한 화장품과 삼다수는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번 미팅을 시작으로 기업 교류, 투자 등을 통해 양 지역의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앞서 지난 22일 샤르자 거점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라비아항공의 이스마일 모하메드 및 토니 휘트비 부사장을 만나 양 지역을 오가는 직항 노선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아세안을 넘어 아랍, 특히 샤르자 직항 노선까지 확대되면 제주인과 제주상품이 아랍과 연결되고, 아랍의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게 돼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제주와 샤르자, 제주와 UAE 간의 긴밀한 협력과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직항 노선 개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휘트비 부사장은 “2027년 이후 추가되는 항공기 20대를 9시간 이상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며 “해당 항공기가 투입되면 제주도에 항공노선을 개설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제주도의 전략이나 계획과 관련해 상세하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UAE 방문을 통해 샤르자와 관광산업, 미래·신산업, 문화·예술·교육, 경제·통상 분야의 실무교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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