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디의 또 다른 기적...최정숙여성센터 제빵교실 출발 임박
브룬디의 또 다른 기적...최정숙여성센터 제빵교실 출발 임박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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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최정숙여성센터 완공
제과제빵교실 오픈 위한 준비 본격화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이 20일 김포에서 아프리카 브룬디 최정숙여성센터 제과제빵 교실 시작을 축하하는 축하회를 개최햇다. 이들은 이날 컨테이너가 부산으로 옮겨져 부룬디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이 20일 김포에서 아프리카 브룬디 최정숙여성센터 제과제빵 교실 시작을 축하하는 축하회를 개최햇다. 이들은 이날 컨테이너가 부산으로 옮겨져 부룬디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

우리나라 첫 여성 교육감을 지낸 제주 출신 고(故) 최정숙 선생의 교육정신이 아프리카 브룬디공화국에 새 지평을 연 가운데 지난해 완공한 ‘최정숙여성센터’에서 제과제빵교실이 시작될 예정이다.

25일 도내 비영리단체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황옥선, 이하 최기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00여 명의 개인 후원과 단체 도움으로 최정숙여성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제과제빵 교실 개강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최기모는 자체 자금 마련 및 도민 후원을 주도해 2018년 브룬디에 국립 최정숙여고, 2019년 최정숙초등학교를 설립한 바 있다.

이어 이들은 최정숙여고 졸업생과 조혼 등의 이유로 교육 받지 못한 브룬디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센터를 짓고자 범도민 후원을 진행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400여 명의 개인 후원과 단체 도움 끝에 브룬디에 최정숙여성센터를 완공하기 이르렀다.

센터에 기술을 전수할 제주 유학생도 교육과정을 마쳤다.

최기모가 2022년부터 최정숙여고 첫 졸업생인 씬시아와 테디안을 제주 유학생으로 선발해 2년 간 제주관광대학교 호텔조리학과에서 제과제빵 기술을 익힐 수 있게 도왔다.

이달 졸업한 두 유학생은 지난 21일 김포를 통해 귀국길을 밟았다. 에티오피아를 거쳐 브룬디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이에 더해 최기모는 최정숙여성센터 내 제과제빵교실 설치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지원을 통해 그간 각종 제과제빵 기가재를 구입해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작업을 펼쳤다. 기자재는 김포에서 부산, 탄자니아를 거쳐 브룬디로 옮겨진다.

향후 최정숙여성센터에서는 브룬디에 도착한 신씨아와 테디안을 주축으로 브룬디 여성들에게 제과제빵 기술이 전수될 예정이다. 제주에서 보내진 제과제빵 기자재 또한 이들의 배움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한편 최정숙을기리는모임은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의사, 교육자였던 고(故) 최정숙 전 제주도교육감의 교육정신을 후대가 이어가고자 결성됐다. 아프리카 브룬디에 국립여고, 초등학교에 이어 이번에 여성센터까지 들어서며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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