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 “민주당 24년 후퇴·쇠락…책임·행동 정치 필요”
이경용 “민주당 24년 후퇴·쇠락…책임·행동 정치 필요”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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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경선 격전지 대담-서귀포시 국민의힘] 이경용 예비후보

■ 총선 출마 계기
민주당 24년 후퇴·쇠락 거듭…무책임 정치 서민 삶 무너뜨려
■ ‘전략공천 읍소’ 공방 입장
高, 단어 하나에 신경 써서 고발…공정 경쟁 서약 맺고 같이 가야
■ 제2공항 건설 방향
기후 영향 최소화해 상시 가동…도민·관광객 편리성 충족해야
■ 도민에 전할 말
서귀포, 성과 내는 정치인 필요…문제 해결하는 정치 선보일 것

# 제22대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 민주당 집권 24년간 서귀포는 발전을 멈추고 후퇴와 쇠락을 거듭해왔다. 무능과 무관심 속에 제2공항은 2025년 완공이 목표지만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관광, 체육, 문화, 경제, 사회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무너졌다. 책임지지 않는 정치가 서민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여실히 확인했기에 더는 참을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책임지지 않는 정치를 끝내고, 이제는 책임지고 행동하는 정치를 할 사람이 필요하다. 저 이경용이 그런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했다.

# 중앙당 면접과정에서 ‘전략공천’ 관련 발언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고기철 예비후보가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일단 법리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고 예비후보는 ‘읍소’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고 예비후보는) 면접 당시 인사말부터 서귀포시 선거구는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위원장이 왜 필요한지 묻자 (고 예비후보는) 이탈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면접 때 저도 있었고, 정은석 전 예비후보도 있었다. (고 예비후보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 사실은 제가 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면접 직후 저희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은 면접장에서까지 (전략공천 요청을) 해야 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한 팀으로 가야하고, 경선 지역으로 발표됐으니 공정 경쟁을 위한 서약을 맺고 같이 가자는 것이다.

단어 하나에 신경 써서 고발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 그리고 우리는 적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본선에서 싸워야 할 적이라면 고소·고발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손을 잡고 가야하는 동지다. 축구할 때의 몸싸움처럼 이 정도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나중에는 한 팀이 되기 어렵다.

#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관광청 설립을 비롯해 제2공항, 제주4·3 등 여러 현안에서 정부와 여당의 ‘제주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제주 홀대론이 나오는 이유는 현재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과 제주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만약 국민의힘의 이경용이 서귀포시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일을 할 때 아무래도 다르지 않겠나. 제주 홀대의 이유는 민주당이 계속 독재하기 때문이다.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

관광청이 아직 제주에 설립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일단 국민의힘 의원이 없었다. 관광청 제주 설립은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그걸 적극적으로 추진할 분이 없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관광청 제주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시하면 안 되는 건지 묻고 싶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대해 법률안을 제시하겠다. 다른 시·도의 반대가 당연히 있을 텐데 이는 제2공항과 맞물려서 관광청을 제주에 함께 유치하는 전략으로 가야한다. 

# 예전부터 줄곧 제2공항을 찬성해왔다. 중요한 것은 제2공항의 내용이다.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 제가 생각하는 제2공항은 일단 기후의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측 바람’의 영향을 받다 보니 지연, 결항 등이 빈번하다. 이를 최소화해서 언제나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공항의 편리성을 최대한 갖춰야 한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면적의 문제도 있지만 완전히 시장이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어서 바닥에서 대기해야 한다. 도민과 관광객 등 수요자 입장에서 편리성을 갖춘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제2공항 주변 배후도시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건물들을 다닥다닥 붙이는 게 아니라 성산읍과 표선면, 남원읍이 연결될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녹지 공간을 최대한 살려야 하고, 도심을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길게 만들어야 한다. 제2공항 부지 일대를 다녀보니 제일 필요한 게 공공 의료시설 확충이다. 또 행정시설과 체육시설, 문화·관광 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또 제가 역점을 두는 부분은 고령화 문제다. 지역에 청년들이 없다. 청년들이 돌아와서 살 수 있는 공간,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행복주택 단지가 들어서야 한다. 청년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공급해서 주거 여건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고, 제2공항 배후도심에서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도 창출해야 한다.

제주 서부지역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이유는 결국 시간의 문제다. 성산에서 대정까지 1시간30분이 걸리고, 교통체증이 발생하면 2시간 넘게 걸린다. 이를 해소하려면 고속화도로를 구축해야 한다. 제2공항 특별법에 일대 인프라 시설을 갖출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두고, 고속화도로를 구축하기 위한 특별 기금도 넣어서 예산을 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23일부터 경선 투표가 시작된다. 유권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의원 경선에서 떨어졌는데 왜 총선에 출마하냐는 얘기가 있다. 사람은 아픔과 괴로움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저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감당하고 극복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강해졌다. 오히려 (도의원 낙마는) 약이 됐다. 마음에 용기와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게 했다.

서귀포는 바뀌어야 한다. 저는 도의원을 하면서 실제 지역과 제주도를 위해 다양한 성과를 냈다. 서귀포에는 성과를 내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3선돼서 잘하겠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못했는데 갑자기 4년 안에 되겠나. 저는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진정한 정치다. 그래서 이경용이 나섰다.

■ 대담=부남철 편집국장 / 정리=고경호 정치부장 / 사진=임창덕 부장

※ 본 대담은 예비후보자와의 일정 조율을 통해 지난 21일 진행했음을 밝힙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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