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서귀포에 새인물, 새정치, 새비전 절실”
고기철 “서귀포에 새인물, 새정치, 새비전 절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22 2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0 총선 경선 격전지 대담-서귀포시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

■ 총선 출마 계기
24년 민주당 비전 제시 못 해…소멸 위기의 서귀포 살려야
■ ‘전략공천 읍소’ 공방 입장
李, 잘못했다면서 사과 없어…너그럽게 포용하는 게 이기는 길
■ 제2공항 건설 방향
기존 공항 포화 안전 가장 중요…지역 이익 확보·피해 회복 핵심
■ 도민에 전할 말
본선 경쟁력 갖춘 후보가 승리…함께하는 젊은 제주 실현할 것

# 제22대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 저를 키워주고 성장하게 만든 서귀포를 목숨만큼 사랑한다. 서귀포가 낙후를 넘어 소멸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서귀포를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 30여년 공직생활에서 얻은 검증된 역량과 다방면의 인적 네트워크를 서귀포를 위해 활용하고 싶다.

예비후보 등록 전 수개월간 서귀포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정리하면 24년간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입장과 정치적 이익에만 신경쓰다보니 서귀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암담한 현실을 인식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겠다.

# 중앙당 면접과정에서의 ‘전략공천’ 관련 발언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고발을 취하할 생각이 있는지.

- 당연히 있다. 이건 명확하다. 사과를 두 차례 요청했고, 시간도 충분히 줬다. 사과를 했다면 당연히 용서를 했을 것이다. 화합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저는 이경용 예비후보와 싸우기 위해, 서로가 불편한 관계에 놓이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바꾸는 것이다. 바꿔야만 낙후된 서귀포시를 성장의 발판으로 다시 돌려놓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정치를 시작했는데 이 예비후보와 갈등이 깊어지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잘못했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게 전제다. 너그럽게 대승적으로 포용하는 게 이기는 길이다.

그런데 이 예비후보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제가 된 ‘읍소’라는 표현에 대해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 ‘잘 못 애기했다’고 하면서도 ‘사과는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잘못했으면서 사과는 아니라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서귀포시민들은 신뢰할 수 있고 솔직한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관광청 설립을 비롯해 제2공항, 제주4·3 등 여러 현안에서 정부와 여당의 ‘제주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대통령이 온전하게 행정부의 강력한 집행력을 확보하려면 입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알다시피 윤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를 회고해보면 의석을 다수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행정부의 권한을 지나치게 침해하면서 발목 잡았다. 예산도 국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렵다. 대통령 공약이 단순히 행정부의 집행력만으로 된다면 관광청 설립이 어렵겠나. 입법권을 민주당이 갖고 있는 한 가능하지 않다. 이 구조를 깨지 않으면 제주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대통령 공약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홀대론과 다른 개념이다.

관광청은 당연히 제주에 설립돼야 한다. 제주도는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여기에 제2공항까지 들어서면 인프라가 갖춰지게 돼 제주 관광청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천혜의 공간에서 만들어낸 관광 정책, 그리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고, 전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관광청이 제주에 들어서면 사람이 오고, 조직이 오고, 자본이 오고, 정책이 온다. 제주에서 결정된 관광 정책이 대한민국의 정책이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반드시 관광청이 제주도, 특히 서귀포에 설립돼야 한다.

#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제2공항을 찬성해왔다. 중요한 것은 제2공항의 내용이다.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 우선적으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제주공항은 너무 포화됐다. 두 번째로는 공항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권과 묶여야 한다. 별도의 ‘공항 경제권’이 만들어져야 한다. 공항을 통해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서귀포의 생명 산업인 감귤 산업이 물류 등으로 연계돼야 한다. 이와 함께 갈등이 해소돼야 하고, 제2공항 건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들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또 제2공항 건설로 인한 중앙 정부의 이익뿐만 아니라 제주의 이익을 얼마만큼 더 가져오게 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저는 이미 제2공항 건설로 인한 피해 해소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요지는 공항공사를 만들어서 현지 법인화하면 제주도가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고, 이를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복지, 서귀포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제2공항 면세점도 마찬가지다. 현재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JDC가 운영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제2공항 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을 함으로써 거기서 얻는 이익을 서귀포의 이익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제2공항 건설로 인해 토지가 수용된 농민 등 피해 주민 분들을 위해서는 인근의 국공유지에 ‘스마트 농공단지’를 만들어 계속 영농을 이어가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층 건물을 못 짓게 하는 재산권 침해 문제도 해당 지역을 상업화 시설로 용도 변경해 피해를 회복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지방공항 추진에 관한 특별법에 모두 담아내면 실현할 수 있다.

# 23일부터 경선 투표가 시작된다. 유권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올림픽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다. 저는 처음부터 경선이 아닌 본선만 보고 준비해왔다. 경선을 준비해온 사람과 비교했을 때 본선 경쟁력을 갖춰온 사람이 본선에서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은 본선에서 이겨야만 정치 교체가 되는 엄중한 선거다.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에 대한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또 누가 실천력 있는 후보인지, 누가 서귀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교섭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그런 역량을 갖고 있는지가 이번에 평가돼야 한다. 새인물, 새정치,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하는 젊은 제주를 실현해나가겠다.

■ 대담=부남철 편집국장 / 정리=고경호 정치부장 / 사진=임창덕 부장

※ 본 대담은 예비후보자와의 일정 조율을 통해 지난 21일 진행했음을 밝힙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곽영은 2024-02-22 20:49:43
서귀포 변화발전을 위해
새인물 새정치 새비전
고기철이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