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희(제주도청)가 아시아선수권역도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올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을 이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신진성)는 손영희가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4년 아시아선수권역도대회 +87㎏급에 출전해 인상, 용상, 합계부문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손영희는 인상 3차 시기에서 127㎏에 성공하며 1위로 올라섰지만 박혜정이 128㎏을 들어 아쉽게 2위로 밀렸다.
용상에서는 1차 시기에 160㎏를 성공한 후 본인 최고기록인 169㎏에 도전해 지난해 4월 진주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박혜정이 세운 합계 295㎏을 넘어서려 했다. 하지만 2, 3차 시기 모두 아쉽게 저크(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실패하면서 합계 287㎏을 기록, 은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손영희는 오는 4월 푸켓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대회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올림픽 티켓이 결정되는 대회다.
도체육회는 “손영희에게 2월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컨디션 조절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동계훈련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대회였다”며 이번 대회에서 박혜정의 기록에 근접해 IWF 월드컵 대회에서 295㎏ 이상을 들고 금메달을 획득하면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