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고용률도 좋지만 청년층 취업률 끌어 올려야
높은 고용률도 좋지만 청년층 취업률 끌어 올려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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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구 고용률이 나란히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77개 시 지역 중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최근에는 실업률보다 더 신뢰성 있는 고용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전국 시 지역의 취업자는 140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명 증가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62.5%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기초단체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귀포시로 72.2%다. 그 다음이 충남 당진시(71.1%), 경북 영천시(68.5%) 순이며 제주시는 68.1%였다. 서귀포시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보다 3000명이 많았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서귀포시 지역에서 근무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전국 77개 시 중 7번째로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서귀포시 지역의 취업자를 산업별로 구분해 보니 농림어업숙련종사자 비율이 23.6%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자 17.7% 순이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와 단순노무자는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서귀포시 지역의 15∼29세 고용률은 45.9%에 그쳤지만 65세 이상 고용률은 57.5%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취업자가 서귀포시 지역의 고용률 상승은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제주시 지역의 15∼29세 고용률은 43.6%, 65세 이상은 47.4%였다. 임금 근로자 비율도 제주시가 서귀포시보다 높다. 임금 근로자는 노동의 대가로 사용자에게 보수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하반기 서귀포시 지역의 임금 근로자 비율은 57%로 제주시(68.6%)보다 11.6% 낮았다. 근로자를 고용하는 업체가 서귀포시에 비해 제주시 지역이 많은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지역의 고용률이 높은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고령층이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좋지만 청년층이 취업해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한창 일을 할 나이인 청년층의 취업률을 끌어 올리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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