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주요 문화공약인 (가칭)제주역사관 윤곽이 연말에 나올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 이하 자연사박물관)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칭)제주역사관 추진 방향을 밝혔다.
현재 (가칭)제주역사관 건립 추진을 놓고 두 가지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는 자연사박물관을 포함한 신산공원 일대 전체를 (가칭)제주역사문화지구로 조성하는 전략을 담은 연구이며, 오는 5월 마무리 된다.
또 하나는 향후 민속자연사박물관 주도로 추진하게 될 (가칭)제주역사관 조성 방향과 관련한 연구이며 오는 6월 시작해 12월 안으로 종료된다.
용역의 뼈대를 잡는 데는 박물관 내에 학예 조직이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용역의 줄기를 잡은 뒤 용역 업체와 협업 방식으로 추진 될 예정이다.
이에 연말이면 (가칭)제주역사관의 건물 부지부터 규모, 건축, 전시 구상 방향까지 전반적인 골자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과제는 산적했다.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돌문화공원이 건립 추진 중인 설문대할망전시관 역사관과 같은 타 시설 간 콘텐츠 중복 우려가 나오는 데다, 탐라사 관련 현존 사료 및 유물 콘텐츠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이날 박찬식 관장은 “타 문화기관과 중복되지 않도록 통사적 접근이 아닌 제주 특색 있는 주제별 접근을 할 것이다. 박물관장의 구상으로는 삼성혈과 탐라 발상 관련 탐라관과 해양 문화사, 근현대 문화사 등으로 나누는 건 어떨지 생각하고 있다”며 “용역과 제주역사관 건립 자문위원회 전문가들의 최종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라사 정립과 관련, 지난해 특별기획전으로 탐라사를 조명하는 첫 단독 전시를 선보인 바 있고 올해는 일반 시민들이 읽어내려갈 탐라사 관련 인문교양서를 편찬 하고 5월부터는 대중 강좌와 답사를 접목한 탐라역사문화학교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