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유가, ‘제주 고물가’ 부추기나
다시 오르는 유가, ‘제주 고물가’ 부추기나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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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91.15원으로, 지난달 18일(1577.74원)에 비해 113.41원(7.19%) 올랐다. 경유 가격 역시 ℓ당 1600.65원으로 지난달 18일(1471.10원)에 비해 129.55원(8.8%)이 올라1600원대에 진입했다.

중동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국제유가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주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1.6달러로 전주보다 2.8달러 올랐다. 업계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지역 외식물가는 벌써 크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정보서비스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제주지역 외식메뉴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서민 대표음식인 김치찌개다. 지난해 1월 8750원에서 올해 1월에는 9375원으로 올라 인상률이 7.1%에 달했다.

특히 이 가격은 전국 16개 시도 중 최고 비싼 것이고, 가장 저렴한 대구(7317원)와 비교하면 2058원(28%) 차이가 난다. 제주지역 칼국수 한 그릇 가격도 지난달 9750원으로 지난해 1월 9500원보다 2.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 제주의 비빔밥 가격은 9750원, 삼겹살(200g)은 1만7444원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5.4%, 3.0% 올랐다. 고기국수는 9000~1만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제주지역 외식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넘어섰다.

정부가 물가 오름세에 선제 대응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추가로 연장한 것은 적절했다.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를 정상화해 나가야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앞으로도 중동발 리스크의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추이를 보며 인하 조치를 4월이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열어둬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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