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이건희 컬렉션’ 지역 상권 연계 필요”
“제주 첫 ‘이건희 컬렉션’ 지역 상권 연계 필요”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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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광위 20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
오는 4월 23일~7월 21일 제주도립미술관서 전시
"연계 프로그램 구체적이지 않아 성공 개최 우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0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립미술관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0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립미술관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와 주변 상권을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20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립미술관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았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약 3개월간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1에서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이 열린다.

‘이건희 컬렉션’은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미술관에 기증한 미술품과 문화재 등으로 구성한 지역 순회 기획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기증작은 이응노, 도상봉,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의 명작 70여 점이다. 올해 관련 예산은 2억5000만원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0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립미술관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박두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20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립미술관 등으로부터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박두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와 관련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올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이미 ‘이건희 컬렉션’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뒤늦게 제주를 찾는 ‘이건희 컬렉션’이기에 제주도립미술관은 재관람관객인 일명 ‘회전문관객’을 잡기 위한 묘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러나 업무 보고를 보면 ‘이건희 컬렉션’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다른 지역을 보면 지역 상권에 많은 도움을 줬고 원도심도 활성화됐다고 한다. 제주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상권과 기업들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은 “도립미술관 야외 정원 콘서트홀에서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만들고 음악 공연을 같이할 계획”이라며 “또 전시 기간에 가정의 달인 5월이 끼어 있는 만큼 ‘이건희 컬렉션’과 연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자연스럽게 관객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장은 “기업과 함께하는 방안은 아직 생각하지 못 했는데, 제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도내 기업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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