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사정 악화에 건설사 폐업 줄이어…지역 업체 살릴 장치 필요"
"재무사정 악화에 건설사 폐업 줄이어…지역 업체 살릴 장치 필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4.02.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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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에 지역 건설사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도내 건설업계를 살릴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일 ‘2024년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열고 관광, 건설, 부동산, 농업, 수산업 분야 관계자와 제주지역 경제 동향 및 현안을 논의했다. 

도내 건설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택 경기 부진으로 지역 건설사 폐업 업체 수가 늘어나는 등 지역 건설사 재무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으로 미분양 물량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지역 건설사 업황 개선을 위해 공공부문 수주 사업에 대한 적정 공사비 보장,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지역 업체 참여율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실제 한국은행 제주본부 박으뜸 과장과 김소연 조사역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평가 및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지역 건설사는 74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폐업 건수다. 

연구진은 이 보고서를 통해 “미분양 주택 누증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건설업체 공사대금 회수 차질과 자금 사정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민관 협의체를 통해 미분양 누증 해소 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지역 내 부동산 PF에 대한 리스크를 평가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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