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감소 우려된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 우려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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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각 대학교들의 졸업식이 시작된 가운데 제주지역 청년층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제주 미래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 16일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1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는 4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9000명 늘어난 것은 2022년 12월(1만9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9만8000명, 60대 이상이 9만2000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4000명 늘었다.

하지만 15~29세 취업자는 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줄면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0대 취업자 또한 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줄었다.

본지는 지난달 제주지역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과 상실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년이 행복한 제주’가 지난달 19일 개최한 ‘제주도 청년 불평등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중간보고회에서는 제주지역 청년들이 직업 선택 기회와 자산 형성 기회 등에서 불공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결과에서는 2022년말 제주 청년 인구(19~39세)는 전체 지역 인구(67만8159명)의 24.1%인 16만4000명을 넘고 있지만 도내 상위 25%가 갖고 있는 순자산이 도내 전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 정도인데,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불평등과 관련해 도내 청년 상위 25%와 하위 25%의 자산 격차는 약 64배로 전국 평균 30.8배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지역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는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니면 취업을 기대하는 청년층과 이들을 고용하기 위한 기업 사이에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무조건 눈높이를 낮추라고 할 수는 없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제주도의 청년정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청년이어드림’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청년층과 기업들의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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