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원 간벌을 통한 흔들리지 않는 제주 감귤산업 육성
감귤원 간벌을 통한 흔들리지 않는 제주 감귤산업 육성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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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농협 제주감귤지원단 차장

제주 감귤 조수입을 살펴보면 2021년산이 1조271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2년산 조수입은 1조418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 돌파를 달성하였다.

그리고 2023년산도 좋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제주 감귤 농업인들의 피와 땀이 보람으로 돌아오고 있는 분위기이다.

최근 가격 호조를 보이는 것은 타 과일의 생산량 감소 및 상품성 저하로 대체 수요가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유통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면 무엇보다도 감귤의 상품성 확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감귤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은 어떨까? 지속적인 농촌 인력 부족 문제와 더불어 손질 과일, 신품종 과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 우리 제주 감귤산업의 미래는 결코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핵심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아닐까 한다.

감귤원 간벌사업이 고품질 감귤 생산의 기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간벌은 자연적인 생산량 저감, 일조량과 통풍 개선을 통한 감귤의 고품질화, 공간 확보를 통한 작업환경 개선 등 1석 3조 효과가 있는 사업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간벌을 통해 감귤의 당도는 0.5브릭스가 상승하는 반면 산도는 0.07%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바야흐로 간벌 추진의 시기가 도래하였다. 제주농협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감귤원 간벌 추진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발대식 개최, 간벌작업단 운영 등 현장 지원을 하는 한편 감귤농가 홍보와 의견수렴 등 간벌사업을 총력 추진하고 있지만 감귤농가의 신청이 아직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감귤원 1/2 간벌사업의 핵심적인 요소는 감귤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일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제주 감귤산업도 ‘고품질‘이라는 기본 뿌리가 깊게 자리 잡아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길 기대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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