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무원, 도서관·예술공간서 일한다
제주 공무원, 도서관·예술공간서 일한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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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전국 최초 ‘어나더 오피스’ 도입…‘공간 혁신’ 목표
기존 청사 아닌 다른 공간서 업무…효율성 증대 기대
제주소통협력센터에 마련된 어나더 오피스. 제주도 제공
제주소통협력센터에 마련된 어나더 오피스.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6급 이하 공무원들은 기존의 사무실이 아닌 도서관이나 예술 공간에서도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의 실험적인 ‘공간 혁신’이 실제 공직자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 4일부터 전국 최초로 ‘어나더 오피스’(Another Office)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어나더 오피스는 공무원들이 기존 사무실이 아닌 도내 공공시설과 국가기관 등에서 본인의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출근과 퇴근 등에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각종 주요계획 수립 및 대량의 자료 검토 등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사무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나더 오피스를 도입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어나더 오피스는 제주시에 8곳, 서귀포시에 3곳이 구축된다.

제주시는 ▲제주소통협력센터 ▲제주청년센터 ▲제주TP 에너지센터 ▲한라도서관 ▲J-space ▲예술공간이아 ▲제주콘텐츠코리안랩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며, 서귀포시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청년다락 2호점 ▲청년다락 3호점 등에 마련된다.

이용 대상은 직속기관 및 사업소를 포함해 제주도 소속 6급 이하 공무원이다.

제주도는 매주 24명 이내의 희망 직원을 선발해 어나더 오피스 사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최대 이용 인원을 800명으로 제한하되 희망 직원이 급증할 경우 운영 장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어나더 오피스를 이용하는 공직자들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원격근무제 운영 지침을 준용해야 한다. 전자결재 및 각종 관련 프로그램이 탑재된 노트북을 지급받아 일해야 한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나더 오피스는 ‘공간 혁신으로 시작되는 기분 좋은 변화’가 목표다. 참여 직원들의 업무와 삶을 함께 개선시키는 시책이 될 것”이라며 “공간을 시작으로 다양한 혁신 시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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