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에 336mm 물폭탄…차량 고립되고 신호등 쓰러지고
태풍급 강풍에 336mm 물폭탄…차량 고립되고 신호등 쓰러지고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4.02.19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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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밭 336mm 폭우…어리목 초속 28.8m 강풍
19일 오전까지 24건 피해 신고…소방 안전 조치
항공기.여객선 운항도 일부 차질…현재 정상화
지난 18일 오후 7시46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내천에 차량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소방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46분부터 19일 오전 9시53분까지 강풍 및 폭우로 인해 총 2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8일 오후 7시46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 내천에서 차량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가 하면 같은날 오후 8시18분 제주시 도남동에서는 강풍에 신호등이 쓰러졌다.

이밖에도 도내 곳곳에서 간판과 창문이 떨어지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과 폭우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 소방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기상악화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8시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35편이 결항하고 지연도 속출했다. 19일 오전부터는 정상을 되찾고 있다.

제주와 타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도 7항로 9척 중 1항로 3척이 결항 및 휴항했으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전부 운항이 통제됐다.

지난 18일 오후 10시17분 제주시 노형동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진 모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도내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한편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별 일 강수량을 보면 △진달래밭(산지) 336mm △삼각봉(산지) 308.5mm △가시리(중산간) 101.5mm △성산수산(해안) 68mm 등을 기록했다.

또 주요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어리목(산지) 초속 28.8m △삼각봉(산지) 초속 26m  △산천단(중산간) 초속 25.8m △제주공항(해안) 초속 26.6m 등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상수량은 5~2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돌풍과 천둥, 번개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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