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윤 정권 심판해야…일하며 성과 내는 정치인 필요”
문대림 “윤 정권 심판해야…일하며 성과 내는 정치인 필요”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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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경선 격전지 대담-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민성장시대’ 열 것
미래산업 틀 바꿀 산업경제 기관 이전 총력
윤 정부 제주 홀대 상징 ‘관광청 미이행·4·3’
JDC, 산업 아닌 생태문명 선도로 전환 필요
송재호, 당 정체성과 거리 멀어…고개 숙어야
잘 경청하고 실천하는 ‘문대림 정치’ 보여줄 것

# 제22대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 누구에게도 질문을 허락하지 않는 불통, 언론탄압, 검찰 권력 오남용, 무능한 측근 중용 인사, 대북 대결정책, 집권당 사유화, 김건희 특검법·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방치 등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제주 가치에 기반해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도민성장시대를 열겠다. 대한민국과 제주의 미래가 기대되는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 출마했다.

# 상권 활성화 재단 설립, 소상공인 대출 연장 및 상환 유예, 제주미래농업복합센터 설치, 미래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회의원의 공약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 국회의원의 주요 업무는 입법과 국비다. 상권 활성화 재단은 이미 12개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국비가 소요될 수 있다. 소상공인 대출 연장과 상환 유예는 국가 정책적인 것이다. 제주미래농업복합센터 역시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될 일이다. 여기에도 국비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 공약 중 하나인 ‘친환경 스마트팜’은 국비 사업이었다. 윤석열 정부도 농업의 IT화,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다.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들에 대해 당연히 (국회의원으로서) 접근해야 한다. 

미래산업과 관련해서는 소위 ‘혁신도시 시즌1’(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끝났다. ‘혁신도시 시즌2’는 산업경제 기관의 이전을 의미하는데 현재 멈춰있다. 혁신도시 시즌2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그래서 산업경제 기관의 이전을 놓고 지자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어느 기관을 유치하느냐에 따라, 제주도와 국회의원이 얼마나 열심히 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산업경제 기관이 온다는 것은 관련 산업이 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12개 기관을 정리해서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해 당연히 국회의원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관광청 신설에 대한 의견은.

- 제주에 관광청이 신설되면 아주 좋다. 그런데 윤 정부가 제주를 홀대하고 있다는 두 가지 상징이 있는데 하나는 관광청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공약인데 이행하려는 의지가 없다.

두 번째 상징은 바로 제주4·3이다. 지난 4·3희생자추념식 때 국무총리가 짧은 추도사를 대신 낭독했다. 내용도 4·3과 다른 4차 산업혁명, IT 등이었다. 4·3을 무시하는 내용이다.

# 최근에 다시 얘기 나오기 시작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 이관에 대한 의견은.

- JDC는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은 지방정부의 정책이기도 하지만 국가적 정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담기관으로 JDC가 생겼고,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세점도 갖췄다. 당시 국책사업으로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설정했던 것은 산업문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은 산업문명 시대가 아니라 생태문명 시대를 제주도가 열어가야 한다. 생태문명 시대를 선도하는 제주도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지 개발 방식의, 낙수 효과 중심의 개발 사업 보다는 동양의 ‘제네바 모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JDC의 역할도 순차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

면세점 수익 대부분이 개발 사업에 투자되고 있는데 이를 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 생태환경 보전 사업, 1차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사업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가 계획에 의한 예산 지출이 아니라 지방정부에 의한 계획적 집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 경선 경쟁자인 송재호 예비후보에 대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 부담은 없는지.

- 사실 정치적인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정체성에 관계된, 예를 들어 검찰 정권과 싸워야하는데 대통령과 직통이고, 검찰총장과 오영훈 지사의 형량을 의논하고 소통할 정도라면 당 정체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의 최대 목적은 민생 경제를 바로 세우는 것과 윤 정부 심판이다. 검찰 정권에 대해 심판해야 하는데 검찰과 소통하고 형량을 의논했다면 고개를 숙여야 할 일이다. 

그리고 (송 예비후보는) 언론에 공개적으로 2년 전에 술을 끊었다고 밝혔는데 그게 아니면 사퇴할 것인가.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다. 분명히 얘기하고 싶다. 2년 전에 술을 끊었다고 했는데 이게 명백한 허위라면 도민들을 상대로 거짓말한 것이다.

# 경선 투표가 시작됐다. 유권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제주도는 위기 상황이다. 민생 위기, 경제 위기, 공동체 위기, 생태 환경 위기에 직면한 지금은 정말 일하면서 성과를 내는 정치인이 매우 필요하다. 저는 지구당 당직자로 시작해 제주도의회 의원과 의장, 청와대 비서관, 국가 공기업 운영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일을 했고 경험과 성과를 만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네트워크도 형성했다. 이는 정치적인 자산이다. 

이를 활용해 정부와 제주도 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면서 제주의 위기를 풀어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제주를 오영훈 도정과 호흡하면서 만들어나갈 자신이 있다.

이제 ‘잘 경청하고 실천하는 문대림의 정치’를 도민들께 보여드리겠다. 하루하루의 삶이 고단하고 힘든 도민들께 다가가 함께 비를 맞고, 도민 곁에서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문대림이 되겠다.

※ 본 대담은 문대림 예비후보자와의 일정 조율을 통해 지난 15일 진행했음을 밝힙니다.

■ 대담=부남철 편집국장 / 정리=고경호 정치부장 / 사진=임창덕 부장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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