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해난사고, 더 촘촘한 대책 고민을
제주 해상 해난사고, 더 촘촘한 대책 고민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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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주변 해상에서 연이어 해난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승선원들이 구조되는 사례도 있지만, 실종 또는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도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서귀포항 남서쪽 61㎞ 해상에서 11명이 승선한 부산 선적의 한 화물선에서 “침수 중이니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사고해역으로 급파해 악천후 속에서도 16일 새벽 승선원 모두를 구조했다. 앞서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 침몰해 선원 3명 중 1명만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선이든 어선이든 해상에서 운항하는 선박에는 늘 위험이 상존한다. 이 때문에 해경을 비롯해 선박 운항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은 엄격한 기준을 만들이 선박회사와 선주 또는 승선원 등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고는 되풀이된다. 물론 해난사고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바다 상황은 바다 위 선박을 언제든 치명적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실천 가능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 그 출발은 해경의 신속한 초동대응이다. 악조건 아래서도 사고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해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번 해경의 긴밀한 대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운항에 나서는 당사자들의 자구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심은 운항 규정준수다. 기본적으로 승선원들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할 필요가 있다. 혹여 불편하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구명조끼를 멀리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요즘은 어지간한 갯바위 낚시꾼들도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낚시를 한다.

자신의 안전은 우선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해난사고는 사고 당사자와 주변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생채기로 남는다. 해난사고 예방을 위해 지나칠 정도의 고민과 노력이 따라야 하는 이유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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