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제주올레와 아름다운 ‘걷기 중독’
새 봄, 제주올레와 아름다운 ‘걷기 중독’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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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큼 중요한 운동은 없다. 걷기가 가장 초보적인 운동에 불과하지만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찾는 데에는 이 만한 일이 없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대한보건협회, 한국환경건강연구소와 시행한 제주올레 완주자에 대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걷기의 힘’을 확인하게 한다.

설문 응답자 572명 중 97.2%가 올레길 완주 후 정신적 건강이 좋아졌다고 응답했으며, 87.2%는 신체적 건강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또 사회적 건강(사회적으로 자기 일을 잘 수행하고 인간관계가 좋은 상태)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도 88.1%로 집계됐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걷기 열풍이 불면서 산이나 해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걷기는 특별한 시간과 장소가 필요 없고 건강·다이어트 효과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생활형 운동이기 때문이다. 웰빙과 더불어 ‘느리게 살기’가 새로운 삶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걷기는 현대인의 운동코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걷기 운동을 하면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뼈가 튼튼해지고 복부 비만도 예방된다.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비만율은 2022년 기준 32.5%이다. 2021년 32.2%에서 0.3% 포인트 증가하면서 성인 비만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살펴보면 17개 시·도 중 제주의 성인 비만율이 36.5%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비만이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제주 도민의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주에 ‘올레’와 ‘올레 사람들’이 있음은 참 다행한 일이다. 걷기는 두 발로 땅 위를 걸으면 뇌에 적당한 자극을 가하기 때문에 자율신경의 작용을 원활하게 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최근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걷기 중독’에 빠져 있을 정도로 올레의 인기는 더욱 커진 느낌이다.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걷기의 세계를 알리는 한편 올해 새 봄을 맞아 다양하고 참신한 제주올레 프로그램을 선보여주기를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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