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녀굿 시즌...33개 어촌계서 봉행
돌아온 해녀굿 시즌...33개 어촌계서 봉행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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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굿 봉행
오는 4월까지 도내 33개 어촌계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 시즌이 돌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신례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3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을 봉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다.

마을어촌계 주관으로 매년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 달 간 도내 해안가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해녀굿은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특히 이중에서 해녀굿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다.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다가오는 해녀굿 일정은 ▲17일(신흥어촌계) ▲21일(서광어촌계) ▲24일(비양도어촌계) ▲3월 1일(하효어촌계) ▲3월 11일(남원어촌계) ▲3월 13일(함덕어촌계) ▲3월 16일(한수어촌계) ▲3월 17일(조천어촌계) ▲3월 19일(태흥1리어촌계) ▲3월 20일(사계어촌계)▲3월 22일(온평, 북촌, 위미1리, 위미2리, 신천어촌계)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해녀굿의 대중화를 위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일정과 장소를 사전 안내하는 한편, 해녀굿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송출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해녀굿을 봉행하는 33곳 어촌계에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해녀공동체 전통 무속의례가 지속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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