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축 공간 ‘제주다움’ 담아내야”
“도시·건축 공간 ‘제주다움’ 담아내야”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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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연구 결과 발표…“고유 정체성 반영해야”

제주지역의 도시·건축 공간에 ‘제주다움’을 담기 위해서는 공공건축과 민간건축 등의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 한다혁 부연구위원은 ‘도시·건축 관점에서의 제주다움 설정과 적용 방안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도민의 삶과 주변 자연경관, 도시 내 공간과 공간의 연결, 지역 내 거주자, 건축물 용도, 건축물의 이용자 측면에서 제주의 고유한 지역성을 반영한 제주다움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제주다움에서 설정한 주요 요소로 ▲제주지역의 인문·사회적인 특성이 반영된 마을 공간배치 ▲한라산, 오름, 해변 경관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제주의 도시·건축적 특성 ▲다양한 기능적 구성을 가지고 있는 전통 골목길인 올레 ▲이주민과 제주 마을 주민과의 공동체 ▲제주전통 주거 건축에서 이용자를 고려한 구조로 나타나는 다가성 등을 꼽았다.

한 부연구위원은 제주다움의 주요 요소를 중심으로 공공건축 분야에서는 ▲공공건축지원센터, 민간전문가 제도의 활발한 운용 ▲소규모 공공건축물에 대한 현상설계 공모 확대 ▲동네, 마을 단위 경관·건축 아카이브 시스템 운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민간건축 분야의 경우 ▲민간건축 디자인 지원센터 운영 ▲포상 및 인센티브제도 도입 및 활용 ▲제주다움 디자인 은행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민 대상의 건축문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청소년 건축학교 확대, 시대별 제주다움 디자인 개발 및 홍보 등을 추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국내외 많은 도시가 획일화된 도시 공간을 벗어나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 또한 고유의 도시·건축 정체성을 도출하고 이를 반영한 도시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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