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도시·건축 공간에 ‘제주다움’을 담기 위해서는 공공건축과 민간건축 등의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 한다혁 부연구위원은 ‘도시·건축 관점에서의 제주다움 설정과 적용 방안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도민의 삶과 주변 자연경관, 도시 내 공간과 공간의 연결, 지역 내 거주자, 건축물 용도, 건축물의 이용자 측면에서 제주의 고유한 지역성을 반영한 제주다움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제주다움에서 설정한 주요 요소로 ▲제주지역의 인문·사회적인 특성이 반영된 마을 공간배치 ▲한라산, 오름, 해변 경관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제주의 도시·건축적 특성 ▲다양한 기능적 구성을 가지고 있는 전통 골목길인 올레 ▲이주민과 제주 마을 주민과의 공동체 ▲제주전통 주거 건축에서 이용자를 고려한 구조로 나타나는 다가성 등을 꼽았다.
한 부연구위원은 제주다움의 주요 요소를 중심으로 공공건축 분야에서는 ▲공공건축지원센터, 민간전문가 제도의 활발한 운용 ▲소규모 공공건축물에 대한 현상설계 공모 확대 ▲동네, 마을 단위 경관·건축 아카이브 시스템 운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민간건축 분야의 경우 ▲민간건축 디자인 지원센터 운영 ▲포상 및 인센티브제도 도입 및 활용 ▲제주다움 디자인 은행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민 대상의 건축문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청소년 건축학교 확대, 시대별 제주다움 디자인 개발 및 홍보 등을 추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국내외 많은 도시가 획일화된 도시 공간을 벗어나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 또한 고유의 도시·건축 정체성을 도출하고 이를 반영한 도시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