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제주’ 아름다운 자연에 신뢰 더해져야
‘관광 제주’ 아름다운 자연에 신뢰 더해져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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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제주 외국인 관광에 봄바람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11일 중국인 1만4416명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해 설 연휴 2035명 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항공편이 늘어난 데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월 10~17일)가 설 연휴와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여행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제주 단체관광에 나선다며 3월 말부터 대거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도 제주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은 설을 맞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요 여행지를 알렸다. 손흥민은 “제주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중 하나”라며 “아주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소개했다. 동료인 벤 데이비스는 영상으로 주요 여행지를 둘러본 후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기존에 방문했던 서울 외에 제주를 꼽았다.

이처럼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와 바가지, 불친절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설상가상 먹거리 문제까지 불거졌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설 연휴를 앞두고 돼지고기가 유명한 제주에서 백돼지를 흑돼지라고 속여 판매하던 유명 음식점 4곳을 적발했다.

여행을 떠날 때 기대감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현지의 별미와 맛집이다. 그런 만큼 여행지에서 음식과 관련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의 배신감은 뭐라 형용할 수 없다. 바가지와 불친절, 여기에 더해 먹거리 조작 등은 관광제주의 봄바람을 순식간에 잠재워버릴 수 있다. 다시는 이 같은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주도 당국의 강력한 대응과 함께 관련 업계의 실천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신뢰가 뿌리내려야 제주관광의 앞날을 기약할 수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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