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그루 나무심기’ 민간 참여로 탄력 더하나
‘600만 그루 나무심기’ 민간 참여로 탄력 더하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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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3년 차 기본방향으로 도민·기업 참여 확대 전환
체감도 제고 위해 도심·생활권 주변 나무 집중 식재

제주지역 ‘600만 그루 나무심기’가 도민들의 참여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부터 매년 120만 그루씩 5년 간 총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도민이 행복한 제주숲 만들기 추진계획’(이하 600만 그루 나무심기)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해당 계획을 통해 지난해까지 2년 간 총 26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탄소 1만1357t 흡수 및 승용차 4732대의 배출가스 감축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은 600만 그루 나무심기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 녹지공간 조성 및 관리 체계를 도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민간 참여 확대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자생단체가 참여하고, 숲 조성 아이디어 공모 등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숲 만들기’와 탄소저감 실천을 위해 기업이 지원하는 ‘도시숲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나무 심기 기간에 맞춰 대대적인 도민 참여 행사와 나무 나눠주기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6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대한 도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도심과 생활권 주변에 나무를 집중 식재할 방침이다.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고, 풍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공항로 연결 녹지와 회천~신촌간 도로, 강창학공원 등에 ‘기후대응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도시외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도심지로 유인하는 ‘도시바람길숲’ 조성도 확대하는 동시에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5개 공원을 테마공원으로 가꿀 예정이다. 해당 테마는 ▲설문대공원 ‘풍요의숲’ ▲감귤길공원 ‘금빛숲’ ▲삼다체육공원·바람모루공원 ‘바람소리숲길’ ▲숨골공원 ‘숨쉬는숲길’ 등이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학교숲과 자녀안심그린숲, 생활밀착형 숲, 제주시 가로수길 조성, 서귀포시 하귤거리 조성 등을 통해 도심지와 생활권 내 빈 공간을 숲으로 채울 계획이며, 녹지공간 서비스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공원 6곳을 추가로 조성해 도시외곽 산림에 특화숲과 밀원수림을 조성할 예정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600만 그루 나무심기의 3년차 기본 방향은 도민과 함께 제주숲을 만드는 것”이라며 “질적으로도 향상된 도시숲을 조성해 도민과 함께 녹지공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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