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택시업계를 살려야 한다
도내 택시업계를 살려야 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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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택시업계는 승객의 지속적 감소와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 운전자 고령화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물가와 연동되는 택시 요금의 조정도 매번 난항을 겪으면서 택시 업계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지역 적정 수준의 택시 서비스 공급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택시 총량 조정 비율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는 전문기관 제언이 나왔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제주연구원은 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 택시운송사업 발전 방안’ 연구 결과를 통해 도내 택시업계는 승객의 지속적 감소와 요금 조정 한계, 서비스 획일적 제공,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 운전자 고령화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택시 면허대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5318대, 택시 등록대수는 2022년 11월 말 기준 5115대, 총량대수는 2020년 7월 산정 4497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택시 이용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활용해 택시 이용 수요와 택시 총량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적정 수준의 택시 서비스 공급을 위해 국토부에 택시 총량 산정 공식과 특수 여건 조정 비율 개선을 요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형 택시 총량 산정 방안을 마련해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제주 전 지역에 택시 서비스를 형평성 있게 제공하기 위해 행복택시 대상을 65세 이상 동지역 거주자까지 확대하고, 대중교통 취약·사각지역을 파악해 택시 기반 수요응답형 노선을 만들 필요성도 제기했다. 심야시간대 당번택시를 읍·면지역 외 택시가 부족한 동지역까지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택시 운수종사자의 안정적 급여 지급을 위해 택시요금 정기 인상, 택시요금 인상분의 일정 비율 운수종사자 월급 인상 반영 의무화, 전액관리제 시행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도내 택시 업계의 상황은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택시 업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도민들을 위한 대중교통으로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정책들을 시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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