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집안싸움’ 치열…‘본선 티켓’ 누가 쥐나
총선 ‘집안싸움’ 치열…‘본선 티켓’ 누가 쥐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12 1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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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문대림-송재호 초접전…공방·부동층 변수
서귀포시, 고기철-이경용 박빙…“내가 적임자” 팽팽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이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설 명절의 밥상머리 최대 화두로 총선이 올라서면서 나흘의 연휴 기간 도민들의 표심도 요동쳤다.

특히 당내 경쟁이 치열한 제주시갑과 서귀포시 선거구의 유권자들은 과연 누가 최종 후보로 선택받아 총선을 완주할 수 있을지를 놓고 ‘격전’을 벌였다.

본선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는 당내 경쟁이 전체 총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현역 방패’ vs ‘도전자의 창’ 승자는?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제22대 총선 공동보도 및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맺은 뉴제주일보와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하 언론4사)이 지난 4~5일 제주시갑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현역인 송재호 예비후보가 34%, 문대림 예비후보는 33%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단 1%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송 예비후보는 1권역(노형동·연동)에서 문 예비후보를 앞섰다. 반면 문 예비후보는 ▲2권역(애월읍·추자면·한경면·한림읍) ▲3권역(삼도1동·삼도2동·오라동·용담1동·용담2동 ▲4권역(도두동·외도동·이호동)에서 송 예비후보를 앞섰다.

경선 변수는 ‘검증 공방’과 부동층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문 예비후보 측은 송 예비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예비후보 측은 위법 소지가 있는 비방과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가까스로 ‘더민주 원팀’을 서약하고 공동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미 서로를 향한 공방이 치열했던 만큼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때까지 경쟁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컷오프로 낙마한 문윤택 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메시지특보와 부동층을 누가 끌어안느냐도 변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경선 결과는 21일 공개할 예정이며, 경선 재심 기간을 거쳐 다시 투표가 필요할 경우 24일부터 이틀간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 “탈환” 한목소리 속 “내가 적임자”

서귀포시 선거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경쟁이 뜨겁다.

언론4사가 지난 4~5일 서귀포시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고기철 예비후보가 32%, 이경용 예비후보는 30%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단 2%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고기철 예비후보는 ▲1권역(서홍동·송산동·영천동·정방동·중앙동·천지동·효돈동) ▲3권역(대정읍·안덕면) ▲4권역(남원읍·성산읍·표선면)에서, 이경용 예비후보는 ▲2권역(대륜동·대천동·동홍동·예래동·중문동)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했다.

현재까지는 두 예비후보 모두 공약 제시와 함께 현역인 위성곤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양 측 모두 위 예비후보의 제2공항에 대한 입장 변화를 도마 위에 올려 연일 공격하는 동시에 본인이 제2공항 정상 추진과 서귀포시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한다. 제주지역 예비후보들은 서울, 광주와 함께 첫 날인 13일 면접을 본다. 면접 결과에 따라 경선이 이뤄질지, 아니면 서귀포시가 ‘우선추천’ 기준에 포함됨에 따라 전략공천이 이뤄질지 결정된다.

# 여론조사 개요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Gallup Korea)이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제주시갑 선거구 여론조사는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과 5일 이틀 간 이뤄졌다. 응답률은 16.4%(3116명 중 511명 응답)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 포인트다.

서귀포시 선거구 여론조사는 서귀포시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과 5일 이틀 간 이뤄졌다. 응답률은 16.5%(3053명 중 504명 응답)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2개 선거구 표본 추출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2024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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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2024-02-12 16:11:31
정직하고 능력있는 고기철 후보님에게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