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시민들 관심 꾸준
무료로 악기를 빌리고 연습하는 문화 인프라를 활용하는 서귀포 시민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1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생활문화플랫폼과 악기도서관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뜨겁다.
생활문화플랫폼의 경우 2020년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유휴공간(옛 닥종이박물관)을 리모델링해 문화 예술 연습 공간으로 무료로 대여 중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 수는 2020년 3906명, 2021년 5569명, 2022년 5673명, 2023년 6390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주요 활용 방식은 지난해 기준으로 6129명(95%)이 악기를 연습했다. 이어 221명(3.4%)이 노래 연습을, 40명(0.6%)이 미술과 댄스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2021년 생활문화플랫폼 여유공간에 탄생한 악기도서관에 대한 시민들 관심도 높았다.
악기도서관은 현재 20종 172개 악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귀포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역대 악기 대여 수는 2021년 247명, 2022년 304명, 2023년 274명 등으로 지속적인 시민들의 관심이 드러나고 있다.
악기 대여가 가장 많은 악기는 지난해 기준으로 통기타(31명), 바이올린 1/2(27명), 플루트(26명), 클라리넷(21명), 우쿨렐레(21명) 등의 순이었다.
이외 시민들은 색소폰과 클래식기타, 첼로, 키보드, 트롬본 등 다양한 악기에 도전했다.
이용객을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40∼50대가 165명(60.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30대 61명(22.3%), 60대 이상 26명(9.5%), 10대 22명(8%) 순이었다.
서귀포 시민 김모씨(여성)는 “생활문화플랫폼 이용률이 높아서 주말에는 대여하기 어렵다”라면서 “자녀가 악기를 배울 예정이어서 악기도서관에서 악기를 대여한 후 잘 맞는 지 파악 한 뒤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도립서귀포관악단과 서귀포예술의전당의 무료 예술 교육 일부도 생활문화플랫폼에서 이뤄지면서 서귀포시에 악기 대여와 연습, 교육이 무료로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한편 생활문화플랫폼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되며 사전 및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760-2509.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