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원 간벌로 올해도 가격 호조세 이어가자
감귤원 간벌로 올해도 가격 호조세 이어가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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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산 노지감귤이 올해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기준 전국 9개 도매시장 평균가격(5㎏)이 2만4000원을 상회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순에도 제주산 노지감귤은 전년보다 30% 가량 높은 1만~1만1000원대를 형성했다. 1997년 감귤 가격조사 이래 최고가다. 지난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42만6000t으로 전년(42만9000t)보다 1% 가량 감소했다.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당도가 높고 전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사과나 배 등 다른 과일들의 작황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노지감귤로 수요가 쏠려서다.

올해도 감귤농사를 잘 지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고품질 감귤 생산의 첫 단추는 감귤원 간벌이다. 간벌은 밀집 감귤원의 나무를 적당한 간격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다. 간벌을 하면 햇빛을 쬐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광합성이 효율적으로 일어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제주도는 올해 감귤원 136㏊에 대한 간벌을 추진한다. 축구장 면적의 약 19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간벌을 원하는 농가는 오는 29일까지 농·감협이나 감귤원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임차인의 경우 소유자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간벌 작업을 직접 못 하는 농가를 위해서는 농·감협별로 작업단을 구성해 파쇄 작업을 대행한다고 한다. 간벌 대행작업에는 각 마을 청년회 등도 참여한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간벌 지원 대상을 노지온주 감귤원에서 잡감류까지 확대하고 줄 단위 2분의 1, 3분의 1, 4분의 1 간벌만 인정하고 있다. 간벌 작업비는 1ha(3000평) 기준 23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 해거리 현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89농가가 동참한 가운데 227ha를 간벌하고 4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감귤원 간벌은 농협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추진한다. 농협 제주본부는 지난 6일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과원에서 남원농협 주관으로 감귤원 간벌 추진 결의대회 및 영농지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제주도는 감귤원 간벌은 고품질 생산으로 높은 가격을 받아낼 수 있는 필수 불가결한 사업인 만큼 농가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감귤원 간벌에 적극 동참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면서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가격 호조세를 이어가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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