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제주·서제주·서귀포시 기초단체, 도민 과반 “찬성”
동제주·서제주·서귀포시 기초단체, 도민 과반 “찬성”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2.0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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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4사 제주도 현안 여론조사]
도민 10명 중 6명 행개위 권고안 동의…반대는 29%
동제주·서제주로 바뀌는 제주시갑·을 주민도 과반 찬성

제주도민 10명 중 6명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방향인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형태의 시·군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별·연령별·지역별·직업별·정당별 등 조사 항목별로 고르게 찬성하는 도민이 반대하는 도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주민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도민들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찬성” 60% “반대” 29%

‘제22대 총선 공동보도 및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맺은 뉴제주일보와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하 언론4사)은 지난 4~5일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남녀 1516명을 대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이하 행개위)는 제주도의 행정체제 개편안으로 시장과 기초의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기초자치단체 행정체계를 도입하고, 행정구역을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등 3개로 조정하는 내용을 제주도지사에게 권고했다.

이에 대해 언론4사가 현안 여론조사를 통해 도민 인식을 확인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행개위의 개편안에 대해 “찬성하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29%, “모름” 혹은 응답거절은 11%다.

도민 과반이 행개위의 개편안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형태의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한 도민 공감대는 형성돼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조사 항목 모두 과반 “찬성”

조사 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연령별로는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70세 이상 모두 “찬성한다”는 답변이 과반을 넘었다. 60대가 63%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18~29세와 70세 이상은 58%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찬성 비율은 ▲제주시갑 57% ▲제주시을 63% ▲서귀포시 61%로 모두 과반을 넘겼다.

행개위의 권고안대로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질 경우 제주시갑 지역은 서제주시, 제주시을 지역은 동제주시로 바뀌게 되는데 양 지역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직업별로도 조사 대상 모두 과반 이상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직업별 찬성 비율은 ▲농·임·어업 58% ▲자영업 63% ▲기능노무·서비스 63% ▲사무·관리 61% ▲가정주부 57% ▲학생 63% ▲무직·은퇴·기타 53% 등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 찬성 비율은 ▲더불어민주당 64% ▲국민의힘 63% ▲녹색정의당 59% ▲기본소득당 61% ▲진보당 58% ▲개혁신당 57% ▲이낙연 신당 72% 등으로 집계됐다.

또 정치성향별 찬성 비율은 ▲보수 64% ▲중도 59% ▲진보 65% 등으로 나타났다.

행개위의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은 지지정당 혹은 정치성향에 따라 찬·반이 맞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론조사 개요

이번 언론4사의 현안 여론조사는 국내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Gallup Korea)이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51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과 5일 이틀 간 이뤄졌다. 응답률은 15.8%(9577명 중 1516명 응답)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 포인트다.

표본 추출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2024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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