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설날 뭐하지? 민속놀이 체험부터 문화예술 여행까지
제주에서 설날 뭐하지? 민속놀이 체험부터 문화예술 여행까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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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 코앞
민속놀이 체험장부터
문화예술, 먹거리, 체험까지

한 해가 시작되는 음력 새해 새 달의 첫 날.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10일)이 다가왔다.

이날 만큼은 온 가족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인사와 덕담을 나눈다.

올해 설 연휴에도 제주 곳곳이 민속놀이 체험장으로 변한다.

이외 문화예술, 먹거리, 체험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본지는 설날 연휴 가볼 만한 곳을 짚는다.

제주목 관아 설맞이 민속놀이마당
제주목 관아 설맞이 민속놀이마당

▲딱지도 치고! 한복도 입어보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설 연휴기간인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목 관아를 무료 개방하고, 설 다음 날인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이날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에서는 딱지치기·윷놀이·팽이치기 등 11종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자개 거울 만들기와 그림 그리기(어반 스케치 드로잉)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이뤄지며, 제주목 관아 곳곳을 돌아다녀야만 풀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울러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제주목 관아 내에 포토존 2개소(연희각, 귤림당)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설 민속한마당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설 민속한마당

▲추억 속 민속놀이 겨루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설 다음날인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체험이 어우러진 설 민속한마당을 연다.

이번 설 민속한마당은 제주도민과 관람객, 박물관의 한 해 안녕을 비는 고사를 시작으로 박물관 광장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간이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민속놀이가 진행되며, 승리하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체험 부스에서는 디폼블럭으로 용 모양 가방고리 만들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폴라로이드 체험 등을 진행한다.

용 가방고리 만들기와 달고나 만들기는 각 100명, 폴라로이드 체험은 150명 인원 제한이 있으며 선착순 현장 접수를 받아 재료 소진 시까지 운영한다.

제주민속촌 설맞이 민속놀이기구만들기 코너 중 대나무 바람개비
제주민속촌 설맞이 민속놀이기구만들기 코너 중 대나무 바람개비

▲지름떡 먹고 민속놀이 한판

제주민속촌은 설날 연휴를 맞아 9일부터 12일까지 총 4일간 민족 고유의 명절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날 민속행사 ‘설날 멩질 먹엉 갑써’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및 체험, 민속음식 만들기 체험이 준비됐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민속가오리연, 대나무바람개비, 오색제기, 딱지를 준비해 직접 만들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놀이인 신년운세 윷놀이,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도 체험할 수 있고 초가 체험가옥 공간에 민속놀이 기구를 비치하여 온 가족이 모여 전통놀이를 할 수 있다.

제주 전통음식인 지름떡, 떡메치기를 연휴기간 동안 행사장에서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과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는 오는 4월 7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 1, 2에서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전시 전경

▲마티스와 뒤피 명화 제주 상륙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과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는 오는 4월 7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 1, 2에서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를 열고 있다.

20세기 미술 거장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의 원화가 한 장소에서 전시되는 자리는 이번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전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 원본을 비롯한 80여 점 작품과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1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빛의 벙커 인터루드 쇼 박길주 '마음 빛으로'
빛의 벙커 인터루드 쇼 박길주 '마음 빛으로'

▲빛과 음악으로 구현된 제주다움

빛과 음악의 향연이 쏟아지는 ‘빛의 벙커’에 제주 화가의 풍경화 작품이 떠올랐다.

제주 빛의 벙커는 최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인터루드(Interludeㆍ막간) 쇼 박길주 작가의 ‘마음 빛으로’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인터루드 쇼는 공간 속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상황과 장치들로 관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제주의 따스한 풍경을 작품속에 담아낸 박길주 작가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제주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빛깔과 질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과 박길주 작가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깃든 자작곡으로 제주 풍경을 보다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인터루드 쇼 기간 개인 SNS 채널에 인증 사진을 올린 관객에게는 ‘클림트’의 그림이 그려진 명화 마우스 패드가 증정된다.

한편 빛의 벙커에서는 현재 이번 인터루드 쇼뿐 아니라 ‘세잔, 프로방스의 빛(35분)’과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10분)’ 전시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분관 상설전‘자연의 소리, 봄’전시
제주현대미술관 분관 상설전‘자연의 소리, 봄’ 전시 소장품.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속으로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야 말로 제주에서 예술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관장 김창호)은 다음 달 1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방울 화가’로 사랑받은 고(故) 김창열 화백이 자신의 고유 화풍인 물방울을 발견하기 전인 뉴욕 시기 작품과 함께 당시 이곳에서 고인과 교류했던 4명의 작가 작품 11점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에서 소개 중인 김창열 화백의 동료 작가는 고(故) 김환기(1913~1974년), 김병기(1916~2022년), 백남준(1932~2006년), 한용진(1934~2019년) 등이다.

전시 속 다섯 작가는 모두 작고했지만 작품으로 나마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오는 6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박광진 화백의 작품전 ‘자연의 소리, 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 박광진이 제주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9점 중에 제주풍광 20점을 선별해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제주 자연의 풍광의 매력에 심취해 50여 년을 제주 자연 풍광을 그려온 작가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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