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에도 관광객은 온다는데…
올 설 연휴에도 관광객은 온다는데…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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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다. 관광객의 증감은 그대로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까닭에 명절이나 휴가철과 같은 특정 시기는 물론 1년 내내 관광객 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해 설 연휴에는 19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에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설 연휴 15만8658명과 비교할 때 22.9% 증가가 예상된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13.4% 증가한 17만7590명, 외국인 관광객은 755% 증가한 1만7410명이 입도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 대목에 관광객의 증가가 예상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종식된 이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울상이었다. 국제선이 증편되면서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기 공급석이 감소한데다 제주 선호도가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고비용과 바가지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여기저기에서 제기됐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하기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올 설 연휴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우리를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한다. 지역적 특성상 고물가는 당장 어찌할 수 없다 해도 바가지 근절과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은 가능하다. 눈앞의 이익에 매몰돼 정답을 알고도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할 것이다.

최근 제주도는 제주관광진흥시책 통합설명회를 열고 ‘관광 1번지’ 위상 유지와 글로벌 관광지 재도약을 위한 제주관광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런데 대목을 앞두고도 준비는 덜된 듯하다. 제주목 관아만 해도 그렇다. 본지 취재 결과 제주목 관아의 역사를 집약한 ‘제주목 역사관’ 속 디지털 콘텐츠 절반 이상이 꺼진 채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적을 찾는 관광객들의 기분을 좋게 해도 모를 판에 되레 비판이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이처럼 사소한 것부터 제대로 챙겨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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