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와 서양화로 잇따라 만나는 '제주 자연'
한국화와 서양화로 잇따라 만나는 '제주 자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0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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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거주작가 초대전 ‘내 안의 자연’전
오는 4월 7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왼쪽부터 김현숙, 김산 작

제주 자연을 바라보는 중견 한국화가와 유망 서양화가의 시선이 맞물렸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새해 첫 번째 전시로 제주거주작가 초대전 ‘내 안의 자연’전을 6일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 오는 4월 7일까지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를 전공한 김현숙 화가의 작품 10점과 서양화를 전공한 김산 화가의 작품 12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현숙 화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줄곧 제주에서 작업해 온 중견작가로서, 1980년~2023년까지 개인전 16회와 국내외의 초대전 및 단체전에 460여 회 참여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화초(花草)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대자연이 아니라 일상으로 들어온 자연, 즉 식물로 말할 때 우리가 가꾸는 화초에서 독특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발견하고, 그것을 화폭으로 옮겨놨다.

김산 화가 역시 제주에서 태어나 줄곧 제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청년작가로서, 대학교 재학시절인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인전 9회 및 초대전 및 단체전에 70여 회 참여하였다.

특히 202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젊은 모색 2021’전에 초대된 유망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야생의 자연(곶자왈)을 기반으로 해서 비현실적인 상상력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이다.

작품에는 웅장한 자연 한켠으로는 마치 한라산 산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백록이 등장한다.

야생의 자연과 인간의 상상력이 만나면서 신비로운 유토피아적 자연세계를 보여준다.

이중섭미술관 관계자는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의 위기가 닥치고 있는 현실에서 자연을 소재로 작업하는 화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관객에게 자연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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