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의 숨은 4·3역사와 유적지 기억해주세요
삼양동의 숨은 4·3역사와 유적지 기억해주세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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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동 4·3유적지 실태조사 및 자원활용 방안 보고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최근 ‘삼양동 4·3유적지 실태조사 및 자원활용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념사업위는 202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 예산지원을 받아 봉개동을 시작으로 ‘우리마을 4·3이야기 보고서’를 발간했고, 삼양동은 두 번째 보고서이다.

삼양동은 일제강점기까지 삼양리와 도련리로 구분되다가 1955년 제주‘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삼양1·2·3동, 도련1·2동 5개 법정동으로 나뉘었다가, 1962년 통합되어 현재의 삼양동으로 정착됐다.

예전에는 ‘설개’라고 불렸던 삼양1동에서는 불탑사와 원당사, 명진모루, 돌숭이를 조사했다.

삼양2동은 ‘가물개’라는 옛명칭이 있는 마을로 삼양초등학교, 삼양지서 옛터, 삼양지구대 내 순직비석들, 삼양지서 앞밭, 삼양교회 옛터를 조사하였다.

삼양지서를 중심으로 무장대와 토벌대의 보복학살이 많았던 지역이라 관련 유적지가 많다. ‘벌랑’이라 불렸던 삼양3동은 벌랑4·3성, 벌랑뒷동산궤를 조사하였다.

도련1동은 ‘도련드르’라 하여 넓은 들판이 있는 지형으로 삼양동 행정구역 중에 한라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삼양동에서 유일하게 4·3희생자위령비(제단)이 있고, 도련1구 4·3성, 도련 귤나무, 항골, 웃새질 등의 유적지를 조사했다.

‘멘촌’이라고도 불렸던 도련2동은 솔쳉이왓, 원지모르, 강전이굴까지 3곳의 잃어버린 마을과, 멘촌 공회당 앞밭, 4·3송덕비까지 조사했다.

이밖에도 4·3역사와 맞닿아 있는 삼양동의 조작간첩 피해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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