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첫 빈대 발견···“확산 차단 총력”
제주서 첫 빈대 발견···“확산 차단 총력”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2.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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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귀포시 A휴양림서 발생
방제 실시 후 시설 폐쇄 조치
“가구·벽 틈 고열로 방역해야”
지난 5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A자연휴양림 인근의 숙박시설에서 발견된 빈대 모습. 제주도 제공.
지난 5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A자연휴양림 인근의 숙박시설에서 발견된 빈대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빈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A자연휴양림 인근의 숙박시설에서 빈대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당시 신고자는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로 의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소는 지난 1일 마지막 소독이 이뤄졌고, 빈대 발생 이후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실시해 현재는 폐쇄 조치됐다. 또 불검출 시까지 주 1회 소독을 추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해 12월 다른 지역 선적 어선에서 빈대가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이번이 사실상 도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로 보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고 있다.

빈대는 주간에는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며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의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 올리고 침대 모서리나 커버의 주름진 곳을 확인하면, 빈대가 있을 경우 적갈색의 배설물이나 빈대가 눌려 죽으면서 남긴 혈흔, 알껍질(난각), 탈피 허물 등을 찾을 수 있다.

가정에서 빈대 발견 시에는 스팀 청소기 등으로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고열을 분사하고,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에 50도~60도로 30분 이상 돌려야 한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빈대 발생 의심 신고 접수 시 도내 6개 보건소에서 현장을 확인하고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 가정용 살충제를 구입해 관내 취약계층과 취약시설 위주로 7920개를 배부했고, 빈대 방제용 고열고온 스팀소독기도 10대 이상 추가 구입해 소독 지원 및 장비 대여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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