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역사관...절반 이상 디지털 콘텐츠 꺼진 채 운영
제주목 역사관...절반 이상 디지털 콘텐츠 꺼진 채 운영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05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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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크린 절반 이상 화면 꺼진 채 운영
제주목 역사관 내 전시 중인 디지털 스크린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가동 중이다. 김나영 기자.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 중심지 제주목 관아의 역사를 집약한 ‘제주목 역사관’ 속 디지털 콘텐츠 절반 이상이 꺼진 채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4일 제주목 관아 내 제주목 역사관을 둘러본 결과 디지털 스크린은 11개였고, 이 중 6개가 화면이 꺼진 채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꺼진 화면마다 ‘모니터 점검 중이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빠른 시일 내로 복구 하도록 하겠다’라는 내용의 안내가 붙은 채 전시장 입구부터 곳곳에 포진,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떤 경우는 디지털 스크린만으로 전시 코너가 구성돼 자료나 설명 없이 꺼진 스크린과 점검 안내만 놓이면서 전시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이를 놓고 방문객들은 빠른 조치로 전시관 내 디지털 스크린을 고치거나 전시장을 재정비한 뒤 다시 개방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제주목 역사관을 둘러본 대구 시민 A씨는 “최근 퇴직해 제주로 이주를 준비 중이어서 제주목 관아를 찾아 이곳 전시장까지 둘러보고 있었다”며 “하지만 곳곳에 어떤 화면은 켜져 있고, 또 어떤 화면은 꺼져 있으니 보기 좋지가 않다. 행정에서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제주목 관아 전시동 운영과 관련한 장기 계획이 수립 중에 있었고, 꺼진 디지털 스크린에 관해서는 행정에서도 파악한 부분이었으나 인사이동 등으로 조치가 지연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목 관아는 보물 제322호 제주관덕정을 포함하는 주변 일대에 분포해 있고, 제주목 관아지 일대는 국가사적 제380호로 지정됐다.

제주목 역사관은 제주목관아 안에 위치한 전시관으로 제주목 이야기와 제주목사 이야기, 제주읍성 이야기 등 세가지 테마로 제주목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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