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공연계 공적자금 의존도 여전히 높아
제주지역 공연계 공적자금 의존도 여전히 높아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05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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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2023 공연예술조사

제주지역 공연계 공적자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022년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2023 공연예술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공연장, 공연단체를 포함한 공연계 유료관객 비중은 68.9%로, 전국 평균(80.5%)을 넘기지 못했고, 이는 강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평균 티켓 가격 또한 제주는 2만2184원으로 전국 평균(4만1131원)에 미치지 못햇고, 강원(1만7771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센터 조사 결과 제주지역 공연단체 재정자립도는 16.8%로 전국 평균(31.3%)에 미치지 못했고, 수치 또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공연단체 평균 수입내역을 보면 공공지원금 비율이 89.8%로 전국 평균(49.5%)를 훌쩍 넘어섰고, 전국에서 충청(91.7%)에 이어 가장 비중이 컸다.

아울러 도내 국공립 단체 8개를 조사한 결과 재정자립도가 평균 0%였고, 이는 전국 타 지역에서는 없는 일이다.

제주문예회관과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을 포함한 제주지역 세개 문예회관의 경우 재정자립도는 10.4%로 전국 평균(11.7%)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재정자립도가 높았다.

최근 들어 제주지역 공공 공연장들의 기획공연인 경우 유료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립예술단 소속 다섯개 단체가 실시하는 기획공연이나 제주국제관악제와 같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는 축제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점진적으로 유료화를 시도해봐도 좋을 것이다.

도내 한 예술인은 “공공 문화기관과 단체가 진행하는 공연이 모두 무료라면 민간에서 운영 중인 유료 예술 공연에 도민이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연 작품의 수준과 실력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이며 민과 관의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공연계 재정자립도를 높여가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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