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이웃사랑, 설에도 이어지길
제주도민의 이웃사랑, 설에도 이어지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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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제주도민들의 이웃사랑이 빛났다. 온정을 나누는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 펄펄 끓었다. 해를 넘겨도 좀처럼 온도가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지만 기우였다. 도민들의 정성이 차곡차곡 쌓였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한 연말연시 나눔캠페인인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이 목표를 초과하며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2일 동안 진행된 캠페인에서 모금된 금액은 44억9699만원으로, 목표했던 43억200만원보다 1억7699만원 더 많았다. 이로 인해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는 104.1도를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이면 1도씩 올라간다.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은 60일차인 지난달 29일 누적 모금액 43억4161만원을 기록하며 사랑의 온도 100도를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목표액을 7%(2억 8000만원) 상향했음에도 조기에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도민들의 십시일반 정성이 이어졌고, 법인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캠페인을 견인했다.

경기 불안과 물가 상승으로 기업이나 도민 개개인 모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연말연시 기부활동이 주춤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럼에도 사랑의 온도탑이 펄펄 끓어오른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따뜻한 정이 남아있다는 징표다. 팍팍한 삶을 살면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 연휴는 모처럼 가족‧친지와 만나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다. 그러나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 양극화로 인해 설에도 추위에 떨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이 한둘이 아니다.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은 막을 내렸지만 이웃을 향한 손길을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번 설에도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찾아보고 자그마한 마음이라도 서로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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