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중소기업 자금난, 금융지원 필요
설 명절 중소기업 자금난, 금융지원 필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2.0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내수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64.7%)이 악화된데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46.8%)과 인건비 상승(8.8%)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거의 없는 제주지역은 중소기업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하루가 급하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68%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평균 1억2990만원이 필요하며, 이 중 부족한 자금은 4420만원으로 조사됐다. 설 자금 부족율은 34.1% 정도다.

이 같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부족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의 상환 유예를 1년 연장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먹깨비’ 배달료를 지원하고, 탐나는전 인센티브 상향과 노란우산 공제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원리금 상환을 앞두고 있는 코로나19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 3572건 대출액 729억원의 만기가 1년 연장됨으로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다소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다. 중소기업들은 설 자금을 마련할 방도가 없다고 호소한다. 중소기업 56%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차입 상황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고금리(80.4%)를 그 원인의 첫손으로 꼽고 이어 대출 한도 부족(34.8%), 부동산 담보 부족(23.9%),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13.0%) 순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중소기업의 사기는 말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전국의 중소기업인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모여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을 즉시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

고금리, 고물가에 이오 이중삼중의 덫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인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일 때다. 중소기업을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금융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