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시인이 묻는 '오늘의 안녕'
춤추는 시인이 묻는 '오늘의 안녕'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2.0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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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시인 시집 '근처에 살아요'

춤추는 시인의 ‘오늘의 안녕’을 묻는 발랄한 상상력이 시편에 담겼다.

제주 출신 김혜연 시인은 최근 첫 시집 ‘근처에 살아요’를 펴냈다.

2020년 시와경계 가을호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상실과 슬픔이다.

비극적으로 사라진 이들과 아물지 않는 상처를 평생 목도하며 살아가는 이들, 여전히 상처받으며 살고 있는 타인들의 비밀일기 같다.

시인은 삶의 비애를 집요하게 응시하며 얼음송곳 같은 예리한 감각과 상상력으로 개성적인 시세계를 빚어낸다.

다양하게 변주되는 새롭고 활발한 언어로 불공평한 세상을 비관하거나 원망하고 있을 타자들에게 위무의 속삭임과 희망의 서정을 감각적으로 확장해 간다.

김 시인은 춤추는 시인이다.

음악과 리듬과 호흡하며 눈물을 삼키는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아름답고도 처연한 춤사위 같은 언어로 흡인력 강하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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