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儒學)사상은 삶의 이치(理致)를 구하는 학문입니다
유학(儒學)사상은 삶의 이치(理致)를 구하는 학문입니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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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제주특별자치도 향교재단 이사장·수필가-유학대학 입교 안내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지도층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유학대학 지도자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와 제주특별자치도 향교재단이 협약에 의하여 200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무절제한 서구문물의 수용과 배금주의 사상의 범람으로 고유의 전통윤리와 도덕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에 밝은 사회 조성과 아름다운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사회지도층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었지요. 

그 어간 21기까지 수료생은 약 1000명으로 그들은 사회 저변에 윤리도덕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분들은 알게 모르게 인간 삶의 이치를 터득함으로써 예절입도 구현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전직 고위급 기관, 단체장까지 다수 입교하여 수료한 바 있습니다. 금년도에도 2월 1일부터 2월 말일까지 수강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주변에 파급시켜주시면 고맙겠습니다(064-757-2249). 

그런데 근래 유교문화가 새로운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째로 유교사상은 문묘행사와 인성본연의 교화사업 등을 통하여 상실되고 있는 윤리도덕성운동을 통하여 인성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둘째는 경제 성장을 이루는 원동력이라 합니다. 이른 바 유교자본주의(儒敎資本主義)라는 신조(新造)이론이 탄생하였습니다. 유교적 인간관계를 정립, 의리정신의 확립이 경제 발전의 기틀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근검절약, 효제충신, 선공후사, 애친경장의 유교윤리를 유교자본주의의 덕목으로 드는가 하면 추기급인(推己及人)을 기업가의 윤리, 멸사봉공을 근로자의 윤리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아시아 4대 용으로 일컫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 한국의 급성장한 경제 발전은 유교자본주의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인간에게는 자기 죄책을 감추려는 본연지성이 있습니다. 중범죄자 중 혹자는 수단방법을 동원하여 법망을 빠져나와도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서 자기 자신만의 전과자로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없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인간 본연의 인성 회복만이 원천적인 근절대책입니다. 고질화 된 사회악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vaccine)이 공맹(孔孟)의 유학사상 속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서 윤리도덕 관념을 사회지도층부터 숙지, 사회 저변에 파급시키는데 유학대학의 존재 목적이 있습니다. 

공자의 유학사상은 기복(祈福)종교가 아닙니다.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상을 살아가는데 의치를 터득하는 전통문화, 그 자체라는데 유학사상의 근본이념이 담겨있지요. 그러므로 예절입도(禮節立道)는 관광(觀光)입도를 동시에 앞당기는 지름길입니다. 우리와 후손들이 살아갈 길이기 때문입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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