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다변화’로 中 제주행 수요 흡수해야
‘콘텐츠 다변화’로 中 제주행 수요 흡수해야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1.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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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시민 설문 결과 86.8% “제주행 계획 있다”
유치 노력 1순위 '다양한 여행 상품 판매' 꼽아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여행 수요를 실제 제주 방문으로 이끌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관광 상품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향 형태 및 소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강소성 난징시 시민 3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주인구 949만여명의 난징시는 제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웃바운드 시장이다. 현재 제주와 난징을 오가는 직항노선 항공편이 주 8회 운항되고 있다.

조사 결과 난징시민 응답자의 86.8%는 향후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지로서 제주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관광자원’이 69.7%(중복응답)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여행 안전·치안 49.3% ▲여행경비 38.1% ▲여행지 위생·보건 35.0% ▲무비자 입국 21.0% 등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제주여행 체류기간은 3박 4일이 30.8%로 가장 많았고 ▲2박 3일 22.4% ▲4박 5일 22.1% ▲일주일 이상 12.9% ▲5박 6일 11.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체류기간 중 지출할 의향이 있는 여행경비는 150~180만원이 23.8%로 가장 많았고, 180~220만원은 21.3%로 나타났다.

제주를 여행할 때 가장 쇼핑하고 싶은 품목은 화장품이 37.5%로 가장 많았고 ▲의류·잡화 17.4% ▲인삼·한약재 15.7% ▲전통 민예품 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여행 수요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를 실제 제주행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콘텐츠 다변화 등의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9.1%(중복응답)는 ‘다양한 여행 상품 판매’와 ‘여행지·숙박 관련 정보 강화’를 꼽았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의 다양한 자연 자원을 관람할 수 있는 일정을 포함하고, 일부 문화체험이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투어 코스를 개발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제주관광 선호 시기가 가을, 여름 순으로 나타난 만큼 해당 계절이 도래하기 3~4개월 전에 제주관광의 명소와 프로그램, 축제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가을의 경우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등이 개최되므로 중국인 대상 행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추진위원회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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