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호 국제학교 민간 매각 작업 본격화
제주 1호 국제학교 민간 매각 작업 본격화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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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JDC 이사회서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2월 초순~중순 투자합의각서(MOA) 체결 예정
올 상반기 본계약 후 하반기 사업자 변경 신청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첫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를 민간에 매각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최근 비공개 입찰 방식으로 NLCS jeju 매각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4곳이 응찰해, 그중 다른 나라에서 국제학교 운영 경험이 있는 외국법인 1곳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JDC와 해당 외국법인은 NLCS jeju 매각에 대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 위해 현재 상호 간의 이견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JDC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될 경우 이르면 설 연휴 전인 다음 달 초순, 늦으면 다음 달 중순쯤 체결될 전망이다.

MOA 체결 이후에는 자산 양수 등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세부 사항을 검토해 올해 상반기 중 본계약을 맺게 되고, 본계약 체결 이후에는 하반기에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에 설립자 변경 신청 절차를 밟게 된다.

NLCS jeju 매각 가치는 최소 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NLCS jeju 민간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NLCS jeju 설립 당시 땅을 공짜로 제공한 제주도에 대한 매각에 따른 수익 정산 배분 등 제주도의회에서 주문한 방안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10월 행정사무감사에서 NLCS jeju 학교부지를 무상 양여한 제주도와 JDC가 민간 매각 과정에서 협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주도가 매각에 따른 수익 정산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과정에서 JDC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매각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 정산을 논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상 양여한 학교부지는 현재 JDC 소유이니 매각에 대해 제주도가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무상양여 당시에 원만한 국제학교 추진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이 있는 만큼 매각이 되더라도 목적대로 쓰이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수익 정산을 논의하기는 어렵지만, 지역사회 환원을 더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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