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엄습’ 제주 24일까지 최대 60cm 눈폭탄
‘동장군 엄습’ 제주 24일까지 최대 60cm 눈폭탄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4.01.2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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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해안 10cm.중산간 및 동부 30cm.산지 60cm 폭설
기온도 평년보다 최대 6도↓…찬 바람에 체감온도 더 낮아
도로 통제, 하늘길.바닷길 차질 잇따라…안전사고 각별 유의

22일 제주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까지 기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보되며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유입돼 오는 24일까지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와 함께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4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20~40cm(많은 곳 60cm 이상), 중산간 및 동부 10~20cm(많은 곳 30cm 이상), 동부를 제외한 해안 3~10cm다.

기온은 평년(3~8도)보다 1~6도가량 낮아져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0도 내외를 웃돌며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에서의 바람은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 이상을 보이는 등 매우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에서의 바람도 초속 9~18m 수준으로 부는 한편 물결은 2~4m로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오전부터 한라산 모든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며,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 등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의 차량 운행도 통제 또는 제한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 급변풍, 강풍특보가 내려져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도 일부 결항됐으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전면 통제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 전역 발효 중인 강풍특보, 풍랑특보, 폭설특보는 오는 25일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로가 얼어 매우 미끄러우니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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