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기회·창업’ 언급 증가...“청년 불평등 해소해야”
제주서 ‘기회·창업’ 언급 증가...“청년 불평등 해소해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4.01.2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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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년이행복한제주'
19일 '청년 불평등 해소'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지난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청년 불평등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중간 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지난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청년 불평등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중간 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에서 기회와 창업 등의 키워드 언급량이 늘어나면서 청년층이 겪는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년이 행복한 제주(대표의원 한동수)’는 지난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청년 불평등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뉴스 언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회’, ‘창업’의 언급량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블로그 언급량 분석 결과도 지난해 ‘복지’, ‘창업’, ‘노동’, ‘미래’는 2018년보다 증가한 반면, ‘안정’과 ‘고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간보고 발표를 맡은 고광희 ㈔제주자치와참여연구원 연구실장은 “제주에는 청년과 관련한 조례가 9개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조례의 수는 많은 것으로 보이나, 조례에서 담고 있는 내용이 실질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조례 시행 성과의 전달에 있어 구체성이 떨어져 청년들이 체감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전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 연구실장은 “제주지역 데이터에서 기회 불평등 이슈가 부각하고 있다. 기회 불평등의 주요 요인은 직업 선택 기회와 자산 형성의 기회 등이 공정하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청년들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창업 활동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한동수 의원은 “도내 상위 25%가 갖고 있는 순자산이 도내 전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 정도인데,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청년 불평등과 관련해 도내 청년 상위 25%와 하위 25%의 자산 격차는 약 64배로 전국 평균 30.8배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제안들이 청년들이 겪는 불평등과 상실감에 대해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청년 불평등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중간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지난 19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청년 불평등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중간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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