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수출 증가율 전국 3위…"올해는 10% 상승"
지난해 제주 수출 증가율 전국 3위…"올해는 10% 상승"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4.01.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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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2023년 수출입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 발표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제주 2023년 수출입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은 2022년 대비 0.1% 증가한 1억9473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 증가율(0.1%)은 경남(15.2%), 대구(3.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ICT 수요 감소 등 대외환경 악화에도 농산물, 화장품 등 주력 수출품이 선전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 중 51.2%, 14.4%를 차지한 반도체와 어류 수출이 2022년 대비 줄었으나 음료, 화장품, 과실류, 채소류, 활어 수출이 고루 증가하면서 반도체와 어류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특히 수산가공품은 지난해 10대 수출 품목 목록에 진입했고,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1%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제주지역 농수축산 가공식품 합산 수출액은 523만7000달러를 기록, 2020년 달성했던 역대 최고 수출액을 3년 만에 경신했다.

제주지역 반도체 역시 하반기부터 빠른 수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감소분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전국 반도체 연 수출액은 2022년 대비 24.2% 감소했지만, 제주지역 반도체 수출액은 2022년 대비 6.8% 감소하는 데 그쳤다. 

무역협회는 제주지역 반도체 수출 업체인 제주반도체가 저전력· 저용량 반도체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주력하면서 최근 사물인터넷(IoT) 업황 회복 및 늘어난 차량용 반도체 수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수입액은 5억4037만 달러로 2022년 대비 9.7% 증가했다. 다만 일회성인 항공기 수입(9666만 달러)을 제외하면 지난해 실질적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4억40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올해 제주지역 수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금리, 국제유가 등 대외환경 변화 방향에 따라 수출 여건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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