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감귤농사 잘 짓고 좋은 값 받아내자
올해도 감귤농사 잘 짓고 좋은 값 받아내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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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산 노지감귤이 새해 들어서도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노지감귤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1㎏ 당 2344원으로 2022년 1862원, 2021년 1731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1997년 감귤가격 조사 이후 27년 만에 1㎏ 당 2000원대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하니 제배농가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해가 바뀌어도 제주산 노지감귤 가격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달 들어 노지감귤의 5㎏당 도매가격은 평균 1만4000원으로 8000~1만원 수준이던 지난해 1월보다 50% 가량 높다.

노지감귤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과나 배 등 다른 과일의 작황 부진 탓도 있지만 고품질만을 출하하는 농가들의 노력이 한몫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다 맛도 좋아 대도시 소비자들이 제주산 노지감귤을 많이 찾고 있다. 가끔 들리는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가 농가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지만 이제는 농가와 유통업체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 출하 마지막까지 고품질만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높은 가격을 받아냈으면 한다. 물론 비상품을 유통하는 사례는 절대 없어야 하겠다.

1년 농사는 끝났고 봄이 되년 다시 시작이다. 올해산 노지감귤도 제값을 받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가와 행정이 호흡을 맞춰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 제주도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노지감귤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미래 감귤 산업 기본 구상과 정책 방향을 재정립하고 있다. 감귤원 1/2간벌, 생육 단계별 당도데이터 구축 등 고품질 감귤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13개 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한다. 고당도 감귤 선별을 위한 광센서선별기 지원 등 14개 사업에도 259억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세계 3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감귤 학술대회’도 감귤 수확철인 오는 11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올해를 미래 감귤산업 기본 구상 및 재정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귤은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중요하다“며 “전략적인 투자와 감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계획은 계획일뿐이다. 중요한 것은 농가들의 실천이다. 출하할 때는 고품질만을 출하하고 비상품은 아예 시장에 내놓지 말아야 한다. 올해도 감귤농사 잘 짓고 좋은 값 받아내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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