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방법은 전체 아닌 과밀.희망학교 등 우선 시행...김광수 교육감 "정책 방향 결정에 참고"
남자‧여자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여부에 대한 공론화 결과 전환 추진이 권고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최근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16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에게 정책권고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책권고안 주요 내용은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과 전환 방법, 수용성 제고 방안 등이다.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의 이유로 근거리 학교 배정, 학교 선택권 확대, 이성에 대한 이해도 증진 등이 제시됐다. 남녀공학 전환 방법은 전체가 아닌 부분적으로 진행하되 과밀하거나 필요한 지역,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이 제안됐다. 남녀공학 전환 시 수용성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홍보와 정확한 정보 제공, 학습 주체들과 소통 등이 권고됐다.
김광수 교육감은 “향후 내부 검토과정을 거치며 단성중의 남녀공학 전환 정책 방향 결정에 참고하겠다”며 “교육 주체와 도민 의견이 반영된 결론 도출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단성중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는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로 추진됐다.
제주교육공론화위는 지난해 11월 6118명이 참여한 사전여론조사를 통해 도민참여단 희망자를 신청받고 거주지역과 교육 주체별 비율을 고려해 104명을 최종 선정했다.
그 중 93명 도민이 지난해 12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숙의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 최종 설문 결과 남녀공학 전환 69.89%, 비동의 19.35%, 중도 10.75%로 나타났다.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이 가장 많이 꼽혔고,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학생 배치 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부터’가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전환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남중, 여중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도내 중학교는 45곳으로, 그 중 단성중은 남중 7곳과 여중 7곳 등 14곳(제주시 10곳‧서귀포시 4곳)이다. 나머지 31곳(제주시 20곳‧서귀포시 11곳)은 남녀공학인 양성중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