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제주 크루즈 뱃길…옛 영광 되찾나
붐비는 제주 크루즈 뱃길…옛 영광 되찾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1.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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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준 올해 274회 제주행 확정…승객 99만명 규모

제주 크루즈 뱃길이 연초부터 붐비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제주항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의 선석을 배정받은 국제크루즈는 21개 선사의 27척으로, 입항 횟수는 274회에 이른다.

항구별로는 ▲제주항 118회 ▲강정항 156회 등으로 집계됐다.

각 국제크루즈의 승객 정원 총합은 ▲제주항 22만1332명 ▲강정항 76만9249명 등 총 99만여명에 이른다.

제주도가 지난해 크루즈선의 선석 배정 기준을 ▲제주항 14t→10t ▲강정항 10t 이상으로 조정함에 따라 대형 크루즈선들이 강정항에 집중적으로 닻을 내리게 되면서 입항 횟수와 승객 수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 크루즈 관광은 중국 정부의 ‘금한령’과 코로나19 여파로 수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실제 국제크루즈의 제주 입항 횟수는 2014년 242회(59만400명)에서 2016년 507회(120만9160명)로 가파르게 늘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2017년 98회(18만9732명) ▲2018년 20회(2만1703명) ▲2019년 29회(4만4266명) 등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후에는 팬데믹 여파로 중국와 일본 등 해외 각국이 크루즈의 입·출항을 금지했고, 우리나라 정부 역시 관광 목적의 해외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제한하면서 지난해 3월 국제크루즈선이 강정항에 닻을 내릴 때까지 4년 동안의 입항 실적은 ‘0회’였다.

제주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제크루즈의 제주 방문이 다시 본격화됨에 따라 ‘특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주도는 올해 ▲크루즈 관광 안내소 운영 ▲크루즈 관광객 수용 태세 강화 등 5개 사업에 총 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크루즈 관련 사업과 함께 올해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목표인 ‘제주바다 가치창출, 해양경제 도약’을 위해 총 1276억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수산업 478억원 ▲해양산업 260억원 ▲해녀문화유산 66억원 ▲해운항만 472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은 ▲어업인 수당 지급 ▲청년 어업인 영어정착지원 ▲수산물안정기금 ▲제주 수산물 마케팅 지원 ▲수출용 수산물 국내 해상 물류비 지원 ▲해외시장 개척 지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제주해양치유센터 건립 등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해양경제 도약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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