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형 UAM 집중, 공공.교통형 확장...예산.공감대 확보 과제
관광형 UAM 집중, 공공.교통형 확장...예산.공감대 확보 과제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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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KCTV 크로스미디어 기획
UAM(도심항공교통), 미래를 열다!
(3)UAM 상용화 ‘카운트 다운’ … 제주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 1500만 명 시대. 
제주는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UAM 운영을 구상 중이다. 
관광형 UAM에 집중하고 있다. 관광형 UAM을 상용화 한 이후 공공형과 교통형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UAM 상용화 연구용역에서 예측한 수요는 2025년 12만여 명에서 2040년 36만여 명으로 증가하고, 응급수요는 9000여 명에서 1만 5000여 명, 그리고 교통수요는 초기에 가장 적지만 160만명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2년 9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UAM 산업에 뛰어든 상태다. 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학과도 개설하는 등 산관학간 협력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UAM VR 체험관.
UAM VR 체험관.

지난해 6월에는 VR 체험관을 만들어 UAM을 타고 제주를 여행하는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열린 UAM 컨퍼런스에서는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실체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계획안에 따르면 제주공항 버티포트는 공항 내 2만 3000㎡ 규모로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UAM이 뜨고 내릴 수 있는 대형 이착륙장과 터미널, 교통관리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성산 버티포트는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성산항 여객터미널 주차장 부근 7000㎡ 부지에 조성하고, 중문 버티포트는 관광·휴양·회의 시설이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부근 1만2000㎡에 들어서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계획대로라면 비행기를 통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곧바로 UAM에 탑승해 하늘에서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주요 버티포트까지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제주공항 버티포트 조감도.
제주공항 버티포트 조감도.

제주 UAM은 두 개의 노선을 구상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성산항까지와 성산항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운항하는 두 개 노선이다. 상용화와 안정화 후에는 점차적으로 제주 전역에 18개의 버티포트를 만들어 공공형과 교통형 수요까지 흡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 나아갈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2040년 UAM 관광형 수요는 36만여 명, 응급수요 1만 5000여 명, 교통수요는 160만명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주도-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 업무협약.
제주도-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 업무협약.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형 UAM 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SK텔레콤 신용식 부사장은 “제주도의 UAM은 관광이라는 목적에 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서 굉장히 좋고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따라서 제주도에서 초기에는 관광 서비스를 위한 부분과 함께 제주도 지역에서의 도서, 섬 지역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공공의 서비스도 함께 고려를 하고 있고, 아마도 관광형에 이어 공공형의 서비스 역시 제주도에서는 첫 번째로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 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이같은 청사진 앞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기체가 개발되더라도 항공법에 온갖 규제가 걸려 있어 실제 상공을 날기까지 간단치 않은 게 현실이다. 과감한 규제 특례를 적용한 UAM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긴 했지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세부적이고 체계적인 시행령과 규칙들도 만들어 다듬어야 하고 반영된 예산 역시 크게 부족한 점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또한 우리나라 도심 구조는 고밀도로 형성 되어 있어 빌딩풍의 영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사생활 침해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제주에서의 UAM 사업은 안전성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도민 수용성과 공감대가 필수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어떤 후속조치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00년대 우마차가 대세였던 세상은 겨우 10년 만에 자동차의 시대로 바뀌었다. 
우리 일상에 시나브로 녹아든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인 발전 속도는 UAM을 눈앞의 현실로 만들고 있다. 야심찬 도전을 위한 힘찬 날개는 이제 막 펼쳐졌다. 활짝 열린 하늘의 문! UAM이 제주의 푸른 상공을 누비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 역할을 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 (KCTV제주방송)
김석범 (KCTV 보도국장), 김승철(KCTV 기자) · 김연송(KCTV 아나운서)
*‘UAM 도심항공교통, 미래를 열다’ 기획 프로그램은 KCTV 제주방송 홈페이지와 VOD 다시보기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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